“한국팬 여러분, 페이스북부터 설치하세요” 클린스만 감독 부임설에 빵 터진 독일

2023-02-24 11:59

한국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매체 “세계 축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프로젝트”

독일의 한 매체가 위르겐 클린스만의 한국 대표팀 부임설에 폭소했다.

2014년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2014년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11프로인데(11freunde)는 24일(한국 시각) "세계 축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라며 "한국이 새 국가대표 감독으로 위르겐 클린스만을 찾은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설명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매체는 "친애하는 한국 축구 팬 여러분, 페이스북 앱을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 교체 및 훈련 일정, 사임 통보 등 클린스만이 무엇을 하든 페이스북에서 먼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2020년 헤르타 BSC에서 사임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구단과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개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발표했다. 당시 현지 언론과 팬들 모두 맹비난을 쏟았다. 매체는 이 사건을 두고 비꼰 것이다.

이어 "클린스만이 경기 도중 휴대폰을 꺼내서 사진을 찍어도 놀라지 마라. 몇몇 업체들은 분명히 그 모습을 높게 평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이 과거 경기장에서 아디다스 케이스가 끼워진 휴대폰 케이스를 꺼내 들었다. 당시 클린스만 소속팀 유니폼 스폰서는 나이키였다.

이 밖에도 "그는 헬기를 타고 훈련장에 가는 걸 좋아하니 헬기장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부임 이후 기술 코치, 청소년 코치, 키트 관리자 등 스태프를 한 사람이 맡을 수 있는지 물을 수 있다. 가능하지 않다면 즉시 짐을 싸겠다고 할 것" 등 조언을 남겼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친선전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친선전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

앞서 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22일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감독 후보로 지목됐다"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장 유력한 한국의 새 사령탑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전술적 역량은 부족한 감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는 독일 국가대표 감독 시절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위라는 성적을 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클럽팀 감독으로는 이렇다 할 성과가 부족한 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 허브센터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스텁 허브센터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