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에 메시지 연속 6개 발송…당근마켓 매너 민폐 논란

2023-02-21 15:58

오전 6시 30분 당근마켓 판매자 핸드폰에 뜬 메시지들
무턱대고 “거래하고 싶다, 사고 싶다” 메시지만 6개 보내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판매자에게 새벽 시간 "구매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연달아 보낸 이용자가 누리꾼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

당근마켓 판매자와 물건을 구매하려는 이용자의 대화 / 이하 당근마켓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당근마켓 판매자와 물건을 구매하려는 이용자의 대화 / 이하 당근마켓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당근마켓 판매자와 구매하려는 이의 대화 내용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물건을 구매하려는 이용자는 판매자에게 새벽 시간 "물건을 사고 싶다"는 메시지를 연속 6개나 보냈다.

이용자는 오전 6시 30분 판매자에게 "제가 사겠다", "어디서 거래하겠냐", "저기요", "거래 안 하냐", "거래하고 싶긔"라고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냈다.

새벽 시간 판매자에게 연달아 '구매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용자
새벽 시간 판매자에게 연달아 "구매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이용자

참다 못한 판매자는 이용자에게 "이 시간에 당근(메시지)를 계속 보내시면..."이라고 보냈다.

이용자는 "괜찮다. 저 일찍 일어났다"며 'ㅎㅎ' 이모티콘까지 사용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새벽 시간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 "팔려다가도 채팅 매너 때문에 안 팔 수도 있겠다", "예의 없는 행동"이라며 이용자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용자의 채팅 매너를 지적하는 누리꾼들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
이용자의 채팅 매너를 지적하는 누리꾼들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댓글
이용자의 태도를 두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다른 누리꾼들
이용자의 태도를 두고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다른 누리꾼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은 "밤에는 (당근마켓 알람을) 무음으로 해 놓을 수도 있다", "정말 급하게 물건이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게 악의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등 이용자가 크게 잘못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의견을 남겼다.

한편 최근 유튜버 승우아빠는 당근마켓에 구인 공고를 올렸다는 수빙수에게 "당근에다가 올리면 중고들만 들어오겠다. 정상적인 루트로 (구인구직을) 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플랫폼이지만 동네 인증 서비스를 기반으로 구인구직 기능도 하고 있다.

당근마켓 비하 논란이 계속되자 승우아빠는 결국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승우아빠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