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INNISFREE)가 로고를 바꾸면서 네티즌 관심을 받고 있다.
5년 만에 새 단장을 했으나, 소비자들 반응은 영 탐탁지 않은 분위기다.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20일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공개했다.
공개된 로고 이미지에 따르면 초록색 배경에 흰색 알파벳으로 'InnIsFree'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이니스프리 측은 "새 로고는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사용했다"며 "에너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는 물론, 다양한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가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로 바뀐 컬러와 관련해서는 "브랜드 컬러에도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새로 개발한 '액티브 그린'은 이니스프리 고유의 그린 제품으로, 제품 상자, 매장 등에 일관되게 적용해 자연의 에너지, 성분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니스프리의 로고 변경은 2018년 10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초 '자연을 담은 그릇'을 상징하는 화분 모양의 그래픽에 영어로 이니스프리라는 문구를 담은 로고를 선보였던 이니스프리는 2018년 당시 그래픽을 없앤 심플한 로고로 바꿨다. 제주 비자림에서 영감을 받은 짙은 초록색 글씨로, 직관적이고 단순한 형태이면서도 브랜드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기존 로고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던 탓인지 새로운 로고 이미지가 공개되자, 일부 소비자는 달갑지 않아 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해당 내용이 공유되자, 네티즌은 "변경 전이 나은데...", "재활용 업체 느낌 같다",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 어디 갔어?", "브랜드 이미지랑 안 어울리잖아", "기존의 초록색 그냥 쓰지...", "대문자랑 소문자 크기를 왜 같게 해서 섞은 건지 의도를 모르겠다", "프리(free) 글자만 너무 눈에 들어오고 가독성이 떨어짐", "자연의 느낌이 하나도 없잖아. 제주 녹차밭에서 인공 잔디로 바뀐 느낌", "지금이라도 철회하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특정 포털사이트, 커뮤니티가 떠오르는 이미지'라며 타 사이트 로고와의 유사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게 중엔 "익숙해지면 이것도 괜찮을 듯", "바뀐 게 훨씬 나음. 이전 로고는 뭔가 올드한 느낌이었어", "이게 요즘 트렌드에 더 맞긴 함"이란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니스프리는 화장품 제조기업 아모레퍼시픽이 2009년 론칭한 로드샵 브랜드로, 아모레퍼시픽 그룹 산하 기업이다. 자연주의, 제주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니스프리라는 브랜드명은 서유럽의 섬나라인 아일랜드의 호수 섬(호도) 이름에서 따온 거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