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챗에게 물어봐!

하이브 “SM은 문제 해결해주는 최대 주주에게 의혹 제기 말라” 입장문 [전문]

2023-02-17 17:26

SM엔터테인먼트의 의혹 제기에 반박한 하이브 입장문
이수만이 지분 하이브에 팔고 난 뒤 형성된 대립 구도

하이브 측이 SM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제기한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하이브엔터테인먼트 사옥 / 이하 뉴스1
하이브엔터테인먼트 사옥 / 이하 뉴스1

하이브는 17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발표한 반박 내용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을 밝힌다"라며 앞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CTP(CT Planning)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내용도 전달받은 바 없다. 당사가 인지하지 못하는 거래 관계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미처 인지 하지 못한 거래 관계가 발견되면 이 전 총괄이 모두 해소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던 입장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SM의 이번 반박 내용과 같이 CTP가 SM과는 직접 계약되어 있지 않다면, 당사는 더더욱 이를 인지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당사와 이 전 총괄의 계약에 따라 SM과의 직접적 계약이 아니더라도 CTP에서 기 계약되어 있는 SM 아티스트 관련 수익은 받지 않는 것으로 협의됐다. 향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이사회를 통한 투명한 계약 관리를 할 것이기 때문에 SM의 문제 제기는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소 격앙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이브 측은 "당사는 지금 SM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뭔가를 왜곡할 이유가 없다. 이러한 노력이 의혹 제기의 대상이 될 이유도 없다"라며 "SM 내부에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노력을 보여줄 때 결과를 낼 수 있다. SM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는 최대 주주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식의 접근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SM의 경영진들은 SM의 팬, 구성원, 아티스트와 주주분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현재 외부에 폭로하고 있는 내용들 중에서 자신들이 승인함으로써 책임을 져야 할 내용은 없는지 검토하시고, 실질적으로 지배 구조 개선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왼쪽), 방시혁 하이브 의장(오른쪽)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왼쪽), 방시혁 하이브 의장(오른쪽)
이성수 SM 대표   / 유튜브 'chris_lee_sm'
이성수 SM 대표 / 유튜브 'chris_lee_sm'

하이브가 SM의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경영권을 놓고 이수만과 하이브, SM의 현 경영진과 카카오 대립 구도로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하이브에 지분을 넘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이 국세청 감시를 피해 홍콩에 100% 개인회사인 'CTP'를 만들었다"라며 "SM이 해외 음반사와 계약할 때 이수만의 개인 회사 CTP라는 곳을 통하면서 총 판매대금의 6%를 먼저 떼 가는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이브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인지하고도 주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에 동조 내지는 묵인한 것"이라며 "이를 모른 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 이수만에게 속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라는 입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 다음은 하이브 측에서 17일 SM의 추가 공식 입장에 반박한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하이브입니다.

금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발표한 반박 내용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당사는 지난 2월 16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하 “이성수 대표")의 CT Planning 관련 의혹제기에 대해:

당사는 이 전 총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 전 총괄이 CTP라는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CTP가 SM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는 내용도 전달 받은 바 없습니다. 그리고 당사가 인지하지 못하는 거래관계가 있을 경우를 대비하여 미처 인지하지 못한 거래관계가 발견되는 경우, 이 전 총괄이 이를 모두 해소하도록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SM의 이번 반박 내용과 같이 CTP가 SM과는 직접적으로 계약이 되어 있지 않다면, 당사는 더더욱 이를 인지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당사와 이 전 총괄의 계약에 따라 SM과의 직접 계약이 아니더라도 CTP에서 기 계약되어 있는 SM 아티스트 관련 수익은 받지 않는 것으로 이미 협의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향후에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이사회를 통한 투명한 계약관리를 할 것이기 때문에 SM의 문제제기는 의미가 없습니다. 당사는 지금 SM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뭔가를 왜곡할 이유가 없으며, 이러한 노력이 의혹 제기의 대상이 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SM에서 CTP와의 계약을 당사와 이 전 총괄 간의 주식매매계약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본다면, SM은 이 계약을 폭로하는 것 외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런 속성의 계약은 엔터사 외부에서 가시성이 높지 않은 내용이므로 더더욱 엔터사의 경영진들은 회사와 아티스트들을 위해 이러한 계약들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이러한 계약 체결 시 이를 승인한 경영진들이 있을 것인데, 어떤 경영진들이 승인을 했건, 현 경영진들이 이 계약에 대해 충분한 조치를 취해왔기를 바랍니다.

SM이 폭로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사안들은 모두 SM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SM 내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사는 오히려 SM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갖고 SM의 구조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왔고, 앞으로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SM 내부에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노력을 보여줄 때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SM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최대주주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식의 접근 방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쪼록 SM의 경영진들은 SM의 팬, 구성원, 아티스트와 주주분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현재 외부에 폭로하고 있는 내용들 중에서 자신들이 승인을 함으로써 책임을 져야 할 내용은 없는지 검토하시고, 실질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