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가 자신의 딸인 배우 이다인이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의 결혼 발표 후 부친(견미리의 남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며 악플을 생산한 것에 대한 심정을 고백했다.
17일 더팩트는 견미리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견미리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 응한 배경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건 인정하지만, 사실이 왜곡돼 있는 부분이 많다. 터무니없는 얘기들까지 뒤섞여 갈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걸 보며 모든 분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앞서 배우 이승기는 지난 7일 이다인과의 결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다만 누리꾼들은 이승기가 경제사범으로 알려진 집안의 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견미리는 "자녀 결혼을 앞두고 불편한 논란이 재연돼 힘드실 텐데 쉽지 않은 발걸음을 해주셨다"는 더팩트 측의 말에 "어떤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을 거란 생각에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시간이 좀 지나면 잦아들 줄 알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악몽처럼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한번은 사실대로 자초지종 말씀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미리는 "집중적으로 지적하는 '내로남불'은 가족이 부당이득을 취했는지에 관한 부분이다. 남편이 과거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다는 266억 원의 행방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허위 공시에 의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건데 그 돈은 개인 명의로는 1원도 쓸 수 없는 회삿돈이고, 실제로도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이 없다. 재판 과정에서 모두 해명된 일"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견미리는 더팩트 측이 "또 다른 사건으로 재판받고 있지 않나. 유사한 논란이 반복돼 부정적 이미지가 쌓이는 것 같다"는 말에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말씀드리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유상증자로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냈다는 부분은 실제와 다르다. 지금 일일이 설명해 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달라"고 했다.
특히 견미리는 현재 고급 주택에 거주 중인 가족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부 누리꾼들에게도 해명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한남동 고급 주택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리면 현재 살고 있는 한남동 주택은 제가 번 돈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남편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견미리는 과거 이다인이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내방 거실' 게시글에 대해 "그 TV는 이마트에서 49만 원을 주고 산 것"이라며 "딸들이 연기 활동을 하면서 모니터할 TV가 필요하다고 해서 평범한 걸로 사준 건데, 올린 시점이나 방식이 적절하지 못했다. 보신 분들께서 불편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대신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견미리는 더팩트에 "한번 씌워진 미운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그동안도 그랬듯이 저와 딸들은 가족이란 테두리 안에서 뭐든 감수할 수 있지만 그 여파가 새로운 식구가 될 승기 군에게까지 미친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 고해성사의 마음으로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고 털어내고 싶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