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지컬100' 여성 출연자 A씨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네이트판에 '피지컬100에 학폭 가해자가 나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A씨는 매주 돈을 상납하게 했으며 부모님에게 해당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자 노래방으로 불러 폭행을 했다는 것.
글쓴이는 "난 A씨와 같은 중학교를 다녔고 A씨는 나보다 2살 많은 3학년이었다. A씨 무리를 알게 된 후 나와 친구들은 1년간 지옥 속에서 살게 됐다"며 "애초에 A씨는 노는 언니들 무리로 유명했다. 학기 중반이 지나면서부터 메신저로 연락이 와 나와 친구들에게 일주일에 한번은 만 원에서 이만 원 정도의 돈을 모아오도록 시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돈을 모아올 때까지 계속 재촉 전화와 문자들을 했다. 이 사건 이후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전화벨만 울리면 심장이 뛰었다"며 "그렇게 7~8개월가량 A씨 무리에게 바친 돈은 몇십만 원단위가 됐고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우리는 부모님에게 해당 사실을 털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생일선물을 보내라고 알려준 주소로 부모님과 함께 찾아갔다. 부모님에게 사과를 받았고 그게 지옥의 끝일 줄 알았다"며 "근데 A씨는 다음 주에 보란 듯이 학교가 끝난 후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도 A씨의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A씨는 지금까지 돈을 뺏어서 미안하다며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 아직도 도망치지 않은 그날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노래방에 도착하자마자 글쓴이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며 '지금 신고할래? 아니면 그냥 맞을래?'라고 물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글쓴이는 무릎을 꿇은 채 A씨에게 뺨을 맞았다. 이후 A씨는 글쓴이의 휴대전화로 글쓴이의 친구들을 공원으로 불러 남학생들과 함께 폭행을 가했다.
글쓴이는 "나와 내 친구들에게는 10년이 지나도록 잊혀지지 않는 상처가 됐다. 그 이후로 A씨랑 마주친 적이 없어서 어떻게 사는지조차 몰랐는데 온라인에서 그 사람의 얼굴을 보게 됐다. 멋진 사람이라고 칭찬을 받고 있는 걸 보니 손이 떨리더라"며 "'더 글로리'라는 학폭 드라마를 흥행시킨 넷플릭스에 학폭 가해자가 나오는 게 아이러니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기가 어려서 그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린 그때 초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14살이었다. A씨는 중학교 친구들과 멀어진 것 같던데 그런다고 과거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내가 원하는 건 A씨의 사과와 더 이상 미디어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남의 인생을 망치겠다는 의도도 아니니 신상을 밝히지도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학폭 가해자가 명예훼손을 걱정해야 한다니. '더 글로리' 문동은처럼 인생을 바쳐 셀프 복수라도 해야 하는 거냐", "'피지컬100' 출연자 중에 SNS 댓글 기능을 닫은 사람이 있다", "솔직히 고소당할까 봐 실명 언급 못하는 거 이해한다", "이렇게 써놓으면 애꿎은 다른 출연자만 피해 보는 거 아니냐", "학폭 저질러놓고 방송에 나오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현재 A씨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