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예비신부인 배우 이다인이 과거에 쓴 편지가 다시금 관심을 받는다.
이승기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친필편지를 올려 이다인과 결혼한다고 알렸다.
이승기는 이다인에 대해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함께 기쁨을 공유하고, 살다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고 싶다. 저희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결혼 발표 후 응원보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다인의 가족사 때문이다. 배우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다인 양아버지인 A씨는 주가 조작으로 수차례 범법행위를 저질러 물의를 빚은 바 있다.
A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의료바이오산업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증자 대금 266억원 중 일부를 공시 내용과 다르게 사용했다. A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2014년 형을 마치고 석방된 A씨는 2년 만인 2016년 다시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승기 예비 장인이 과거에 저지른 짓이 재조명되면서 이승기가 그동안 쌓은 바른 청년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전 소속사(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정산 문제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는 이승기가 각종 사기 사건에 연루된 집안과 가족의 인연을 맺는 자체가 모순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다인도 논란에서 자유스럽진 않다. 견미리는 과거 인스타그램에서 "사랑하는 둘째 딸, 감동 편지. 행복하다"라면서 이다인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한 바 있다.
이다인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곧 아빠(A씨)도 (교도소에서) 나오시니까 행복만 가득한 한 해 보내자"라며 A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누리꾼 사이에서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자랑스럽게 살 수 있나" "피해자 입장은 생각 안 하나" "내로남불" 등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오는 4월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