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말을 못 해 답답하다고? 정말로 답답한 건 우리 반려견들이다. 때로 알 수 없는 돌발 행동으로 보호자를 당황하게 하지만, 사실 눈빛과 행동으로 주인들에게 명확한 신호를 보내온다. 또 다른 가족, 반려견과 더 깊은 교류를 하고 싶다면 그들이 몸으로 보내는 신호에 집중해야 한다. 그동안 몰라서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반려견들의 사소한, 또 자주 하는 행동에 담긴 의미들을 모아봤다. 이것만 알아둬도 열 강형욱 부럽지 않다.
보호자 입을 핥는다면?
강아지가 보호자 입을 핥는 경우 '뽀뽀'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배고파요~'라는 의미다. 어릴 때 어미에게 입으로 음식을 받아먹던 본성이 남아 입을 핥는다고 한다. 엉뚱하게 입술을 내밀기보단 사료나 간식을 줘야겠다.
두 번째로 강아지가 주인의 손을 핥는 경우는 '같이 놀아주세요~'라는 뜻이다. 외출하고 돌아온 주인의 발을 핥는 건 '당신을 걱정했어요~'라는 의미라고 한다.
얼굴을 보며 갸우뚱댄다면?
강아지들이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하는 이유는 궁금해서가 아니다. 대화에 '집중'하려는 동시에 주인의 말을 '이해하고 있어~'라고 보내는 시그널이다.
야단 칠 때 하품을 한다면?
보호자가 혼낼 때 강아지가 눈을 회피하며 하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행동에도 반전 의미가 숨어있다. 듣기 싫다는 표시가 아닌 '나 당신에게 잘못했어. 미안해(진정해)~'라는 의미다.
강아지가 한쪽 발을 들고 있다면?
강아지가 한 발만 들고 있을 때가 있다. 발이 아픈 게 아니다. '너무 기대돼요~'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산책을 앞두고 있을 때나 주인이 외출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주로 보이는 행동이다. 단, 강아지가 벽에 기댄 채 한 발을 들고 있을 때는 두려운 일이 생겨 '무서워요~'라는 의사표시이니 참고해야 한다.
강아지가 헥헥거린다면?
헥헥거리는 행동엔 다양한 의미가 담겼다. 혀를 빼고 빠르게 헥헥거린다면 '아이고 숨 차다~'라는 의미다. 혀를 길게 늘어뜨리고 느리게 헥헥거리면 '목이 말라요~'라는 뜻이다. 혀를 짧게 내밀고 밝은 표정을 짓는다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오해하기 쉬운 반려견 행동에는 대부분 보호자를 향한 순종과 애정이 담겨 있다. 무심코 반려견을 나무랐더라도 지나치게 자책하진 말자. 대신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반려견을 꼭 안아주며 "나에게 와줘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건 어떨까?
다음은 위 설명이 담긴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