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부위 중 가장 비싼 안창살… 소고깃집 아들이 털어놓은 '안창살이 비싼 이유'

2023-02-13 11:09

음식점에서 100g당 3만원 안팎에 팔리는 안창살
갈빗집 자녀 “한 마리당 고작 한두 주먹 나오는 부위”

소고기 / 픽사베이
소고기 / 픽사베이
소고기 특수 부위 중에서 안창살이라는 게 있다. 갈비 안쪽을 길게 가로지르는 횡격막을 분리해 정형한 부위인데, 돈이 없으면 배부르게 먹기 힘들다. 비싸기 때문이다. 그냥 비싼 게 아니다. 모든 소고기 가운데 가장 비싼 부위가 안창살이다.

안창살은 꽃등심이나 갈빗살은 물론이고 살치, 토시, 제비추리 부위보다 값이 나간다. 음식점에서 한우1등급을 기준으로 100g당 3만원 안팎에 팔린다. 1인분이 보통 200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안창살이 얼마나 비싼지 실감할 수 있다.

안창살은 대체 어떤 부위이기에 이렇게 가격이 비싼 것일까. 인터넷 커뮤니티 포모스에 올라온 ‘소고기 안창살이 비싼 이유’란 제목의 게시물을 보면 안창살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글쓴이는 부모가 갈빗집을 오래 운영해 고등학생 때부터 갈비를 손질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안창살이 비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안창살은 갈비에서 분리되는 부위다. 소마다 다르지만 한 마리에 보통 2, 3㎏ 정도 나오는데 지방이 60%쯤 섞여 있다. 지방을 제거하면 실제 원육은 소 한 마리당 한두 주먹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유의 맛이 있어서 선호도가 높은 부위”라면서 “토시살, 새우살, 안창살 등이 최고 라인의 부위인데 로스율을 감안하면 안창살이 압도적으로 비싸다”라고 했다.

안창살의 맛은 어떨까. 쫄깃한 식감과 단맛을 자랑한다. 조직감이 단단하고 고깃결이 거칠지만 육즙이 농밀하고 마블링이 적당해 육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안창살은 육색이 진해 빠르게 변색하는 까닭에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지기에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부위다.

워낙 비싼 부위여서 업진안살 등 다른 고급 부위를 안창살이라고 속여서 파는 음식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창살은 갈비에서 분리되는 부위다. 소 한 마리당 한두 주먹에 불과할 정도의 양이 나오는 까닭에 비싸다. / 사진=포모스
안창살은 갈비에서 분리되는 부위다. 소 한 마리당 한두 주먹에 불과할 정도의 양이 나오는 까닭에 비싸다. / 사진=포모스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