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봉이냐” 국내 애플 배터리 교체비 비상식적 인상…무려 미국의 '2배'

2023-02-11 17:41

애플 다음 달 1일부터 제품 배터리 교체비 대폭 인상
국내 소비자들 분노하고 있는 이유

애플이 다음 달부터 배터리 교체 비용을 대폭 인상한다. 그런데 한국 비용만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비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뉴욕 애플 스토어 외관 / Songquan Deng-Shutterstock.com
미국 뉴욕 애플 스토어 외관 / Songquan Deng-Shutterstock.com

애플은 다음 달 1일부터 국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자사 제품들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품별로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아이폰 3만 600원, 아이패드 5만 3000원, 맥북 에어는 5만 원, 맥북과 맥북 프로는 8만 원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아이폰 13은 10만 9800원, 아이패드 구형 모델은 18만 5000원, 맥북·맥북프로는 35만 9000원이다. 이는 미국의 2배 수준이다.

애플의 비용 인상에 적용된 환율도 심각한 문제다. 이번 인상 폭은 환율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애플이 배터리 교체 비용 인상을 발표한 당시 우리나라 환율은 1달러당 1277원이었으나, 해당 환율은 적용되지 않았다. 심지어 제품마다 환율이 각기 다르게 적용돼 의문을 안기고 있다.

Thanes.Op-shutterstock.com
Thanes.Op-shutterstock.com

반면 미국에서 아이폰 13과 아이패드의 배터리 교체 비용 인상 폭은 20달러에서 50달러 사이다. 한화로 치면 약 2만 5000원에서 6만 3000원 사이인 셈이다.

이에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이 봉이냐", "애플 한국 차별 유구하지", "그래도 애플 제품 사주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으니까 더 홀대하는 것 같다", "이럴 바엔 갤럭시로 갈아타고 말겠다"라며 분노했다.

home 한소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