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딸기 세척 안 한다? 농장 샀다?” 루머 확산에 대전 성심당이 밝힌 진실

2023-02-07 18:17

대전의 대표 베이커리 성심당 측 답변
데코용 딸기 세척하지 않는다? “사실무근”

66년 이상의 긴 역사를 지닌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딸기 세척 관련한 루머에 답변을 내놨다.

성심당 로고, 성심당 딸기 타르트 / 성심당 홈페이지
성심당 로고, 성심당 딸기 타르트 / 성심당 홈페이지

지난달 31일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에서는 '성심당 딸기 케이크 위생 루머 사실 확인 결과'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쓴이는 앞서 한 네티즌이 '성심당 케이크 딸기 세척 안 한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댓글을 본 후 직접 성심당 측에 문의해 얻은 답변을 공유했다. 글쓴이가 공유한 내용에 따르면 성심당은 딸기 세척을 위해 직접 농장 자체를 매입해서 세척 작업을 하고, 공장화된 과정을 거쳐 '세니타이저'라는 소독 과정을 또 거친다고 했다.

네티즌이 성심당 측 관계자와 딸기 세척 관련해 나눈 내용을 공유했다. /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
네티즌이 성심당 측 관계자와 딸기 세척 관련해 나눈 내용을 공유했다. /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

이 내용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기 세척 안 한다는 루머 해명한 성심당 근황'이란 제목의 글로 확산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농장을 사버렸다"는 말에 집중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에 위키트리에서 재확인한 결과, 성심당 관계자에 따르면 농장 자체를 "아예 사버렸다"라는 말 자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성심당은 계약을 맺은 농장에서 재배된 딸기를 납품받아 운영하고 있다.

계약을 맺은 한 농장에서 재배한 딸기를 전량으로 아예 사버렸다는 말로 해석한다면 맞는 말이지만, 농장 자체를 아예 구매했다는 뜻은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음 글을 써서 확인했다는 네티즌과 소통한 관계자의 답변에 대해서는 "상황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납품받은 딸기는 세척, 소독하는 과정을 거쳐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네티즌이 성심당 측 관계자와 소통했다고 밝힌 내용 /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
네티즌이 성심당 측 관계자와 소통했다고 밝힌 내용 /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

대전의 대표 자랑으로 소개되는 성심당 베이커리는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로 소비자에게도 호평을, 좋은 직원 복지 등으로 고용 관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딸기가 잔뜩 올라간 '딸기 타르트 2호'의 실물 사진이 마케팅용 사진과 비교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종종 기업에서 무리하게 매출 효과를 내기 위해 '허위 광고'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것과 달리 마케팅용 사진보다 실제로는 더 좋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이 공유한 실물 사진에는 딸기가 너무 많이 올라가 아예 타르트 부분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성심당 케이크 마케팅용 사진과 실물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성심당 케이크 마케팅용 사진과 실물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대전 성심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 / 성심당 공식 인스타그램
대전 성심당 앞에 길게 늘어선 줄 / 성심당 공식 인스타그램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