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측이 새 운동화가 아닌 더러워진 중고 휠라 운동화가 한 고객에게 배송돼 직접 사과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에서 새 운동화를 주문한 고객에게 누군가 신은 것으로 보이는 중고 신발이 배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하게 오염돼 있었다는 게 해당 고객의 주장이다. 이 제품은 스포츠 브랜드 휠라 운동화로, 소비자 최 씨는 중학교를 입학하는 딸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었다.
최 씨는 총 두 켤레를 주문했는데 그중 한 켤레가 문제였다. 오래 신은 신발처럼 밑창 부분이 닳아있고 군데군데 때가 껴있었다. 심지어 최 씨가 주문한 모델의 제품도 아니었다. 최 씨는 오픈마켓인 지마켓에서 운동화를 구매했기 때문에 해당 제품 유통망(지마켓→ 갤러리아 백화점 → 휠라 물류센터)에 모두 전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결과적으론 휠라 측의 실수였다. '전량 검수'가 원칙이지만 신학기를 앞두고 물량이 몰린 탓에 '무작위 검수' 방식을 취했다. 그 과정에서 반품된 제품을 배송하는 실수를 잡지 못한 것이다. 이를 인지한 휠라 경영진은 최 씨를 찾아가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고, 최 씨는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마음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에 휠라 측은 지난 6일 '전량 검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추가 인력 증원 등 재발 방지대책을 내놨다. 또 김지헌 대표이사가 직접 임원들을 소집해 내부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