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마니아층이 탄탄한 라면이 있다.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처럼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특유의 맛으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라면 애호가 사이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최애 라면' 일곱 가지를 정리했다. 강렬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라면도 있고 순한 맛을 내는 라면도 있다. 국물 라면이 대부분이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볶음면도 있다. 일곱 가지를 모두 맛봤다면 당신은 '라면 고르는 눈'이 남다른 사람이다.
1. 농심 '감자면'
2003년 9월 출시됐다. '신라면'처럼 대중적이진 않지만 라면 애호가들이 호평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쫄깃한 면발과 개운하고 칼칼한 국물이 일품이다.
감자전분을 면에 넣어 면발이 다른 라면보다 쫄깃한 편이다. 양파와 소고기로 맛을 낸 국물은 개운하고 깔끔하다. 후추로 칼칼한 맛을 냈다. 건더기도 큼직한 편. 소고기 감자국, 샤브샤브 국물 맛을 표방하고 있다. 한 번 먹으면 다시 먹고 싶어지는 라면이다.
2. 오뚜기 '참깨라면'
1994년 11월 봉지면으로 처음 출시됐다. 1995년 3월 용기면이 나왔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봉지면이 단종됐고 용기면만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다 2012년 봉지면이 다시 출시됐다.
'감자면'과 함께 마니아층이 탄탄한 양대 산맥을 이룬다. 고소하면서 얼큰한 국물이 일품이다. 내용물도 풍성하다. 참깨라면은 밀가루와 참깨 등으로 반죽해 면발이 고소하다. 유성스프엔 참기름과 고추기름이 혼합돼 있다. 달걀 블록을 별첨해 따로 달걀을 풀지 않아도 된다.
3. 농심 '멸치칼국수'
의외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1997년 8월 출시됐다. 칼국수 라면 중 독보적인 스테디셀러다. 최근 '멸치칼국수사발'이라는 이름으로 용기면도 나왔다.
멸치 국물맛을 적절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발 모양에서도 칼국수 느낌이 난다.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 덕분에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는다. 면을 튀기지 않은 까닭에 비교적 열량(335Kcal)이 낮다.
4.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2012년 4월 출시됐다. 강렬한 매운맛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특히 매운맛을 좋아하는 라면 애호가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다.
매운맛에 익숙한 한국인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릴 정도로 아주 맵다. 그러면서도 독특한 감칠맛을 갖고 있다. 불닭 볶음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볶음면이다. 맛과 매운맛 정도에 따라 여러 시리즈가 출시됐다.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5. 오뚜기 '스낵면'
1992년 6월 출시됐다. 은근한 인기 덕분에 오랫동안 판매되고 있다.
얇고 꼬들꼬들한 면이 특징이다. 면발이 가늘어 조리 시간이 2분에 불과하다. 조리 시간이 짧단 이유로 '스낵면'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국물은 맵지 않고 깔끔하다. 찬밥을 말아 먹으면 가장 맛있는 라면이라는 평가도 있다.
6. 팔도 '틈새라면'
아주 매운맛을 자랑하는 국물 라면이다. '불닭볶음면'과 매운 라면의 양대산맥을 이룬다. "라면은 일단 맵고 봐야 한다"라고 말하는 라면 마니아의 '필수템'이다. '틈새라면'은 김복현 틈새라면 사장이 서울 명동의 작은 틈새 가게에서 시작한 빨계떡 라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2006년 1월 편의점 GS25의 PB(자체상표) 상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인기가 높아지자 팔도 상품으로 정식 출시됐다. 매운맛 정도에 따라 다양한 시리즈가 나와 있다.
7. 농심 '오징어짬뽕'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짬뽕 라면이다. 여러 짬뽕 라면이 아성에 도전했지만 1992년 7월 출시돼 위상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 약칭으로 '오짬'이라고 부른다.
적당히 매운맛에 해물 맛이 가미돼 있다. 오징어 건더기도 들어 있다. 면은 일반적인 라면보다 통통한 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