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들, 성기 사이즈에 집착…서양인 만났다는 타이틀 얻으려 해“

2023-02-03 14:57

'진격의 언니들' 러시아 출신 DJ 피치, 한국 생활 고충 털어놔
DJ 피치 “한국 남자들이 자꾸 내게 '얼마냐'고 묻는다”

러시아 출신 DJ 피치가 한국 남성들의 나쁜 선입견에 고통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DJ 피치가 출연, 한국 살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하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이하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이날 DJ 피치는 "K-팝이 좋아 5년 전에 한국에 왔다"며 "한국 남자들이 자꾸 내게 얼마냐고 물어본다. 나 혼자 바에서 술을 마시고 있으면 남자들이 말을 건다. '여기 아가씨냐', '너랑 술 마시려면 얼마냐'고 묻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호영은 "서양 여자들은 스킨십에 오픈 마인드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다 보니 그게 쉽게 보이는 것 같다"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자 DJ 피치는 "그렇다. 원나잇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안 한다. 다들 '왜 안 하냐. 그런데 왜 이렇게 생겼냐'고 한다"고 말했다.

박미선이 한국 남자도 사귀어봤냐고 묻자 "한국 남자들은 (러시아 남자와 비교했을 때) 성기 사이즈가 어떤지 계속 물어본다. 만났던 한국 남자친구도 물어봤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미선은 "너 정말 작다고 말해주지 그랬냐고"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DJ 피치는 "러시아 여자들이 쉬운 여성 이미지가 있다. 이미지 때문에 밥을 사줘놓고 왜 자기랑 사귀지 않냐고 하는 남자들도 있었다"며 "난 그 이후로 더치페이를 한다. 그런 소리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충격적인 사건들도 있었다. DJ 피치는 "러시아 여자랑 사귀고 싶다고 DM이 오기도 했다. 아마도 러시아 여자를 사귀어봤다는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고 싶은 것 같다. 밤에 문을 두드리는 남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매니저도 계속 나를 만졌다. 어깨랑 다리를 만지면서 '내가 네 미래를 챙겨주겠다'고 하더라"며 "그 매니저가 내 비자를 연장해야 할 때 나를 '호스티스'라고 신고했더라. 비자를 못받게 하려고 거짓말을 했다. 나중에 변호사와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영란이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았냐"고 묻자 DJ 피치는 "그렇진 않다. 한국 음식도 맛있고 깨끗하고 사람들이 착하다. 모든 한국 사람이 그러진 않는다는 걸 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