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이 MBTI에 과몰입한 여성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최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사람을 보면 MBTI부터 따진다는 20대 여성이 출연해 고민 해결을 의뢰했다.
이날 의뢰인은 "MBTI 심리 검사에 너무 과하게 몰입했다. 처음 본 사람에게 편견을 가질 때가 많다"며 "사람 볼 때 MBTI를 먼저 보게 된다. 나와 제일 잘 맞는 MBTI는 ISFJ, ISTJ다.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들이 다 그랬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외향형 남자는 남자로 안 보인다. 내가 웃겨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나보다 더 웃긴 사람을 만나면 내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MBTI는 ESTP이며, 제일 안 맞는 MBTI가 ENFP라고 설명했다.
의뢰인의 고민에 얼굴이 굳어진 서장훈은 "내가 바로 ISTJ인데 나랑 잘 통한다고 생각하나? 난 모르겠다. 갑자기 '내가 남자친구를 더 웃겨주고 싶다'에서 '뭐지?' 했다. 나와 거리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의뢰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MBTI가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에 도움이 많이 됐다. '나와 다른 사람들은 왜 저렇게 행동할까' 이해 안 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는 나와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여전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서장훈은 상황을 가정해 "강동원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타났다. 말투, 얼굴, 키도 똑같은데 너와 제일 안 맞는 ENFP다. 어떻게 할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의뢰인은 "그래도 얼마 못 갈 거다. 잠깐 사귈 거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서장훈은 "사랑은 감기처럼 갑자기 찾아온다. MBTI이고 나발이고 정말 임자를 못 만나서 그렇다"며 "어떤 편견을 갖는 건 위험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너와 30분 더 얘기하면 훨씬 더 다른 매력을 느낄 거다. 지금 이 편견으로 MBTI에 빠진 아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럼 얼마나 위험하냐. 너 안에 다른 게 많은데 이거로만 평가하는 게 좋으냐"라고 일갈해 눈길을 끌었다.
MBTI는 사람의 성격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일종의 성격 유형 검사다. ENFP에 속하는 남자 연예인으로는 배우 김수현, 장동윤, 장기용, 방탄소년단 RM 등이 있다.
강동원의 실제 MBTI 유형은 INTJ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