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경찰서로 끌려갈 뻔한 일화가 관심을 끌었다.
동네 주민이 손 감독을 실제로 경찰에 신고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더쿠, 에펨코리아 등 주요 커뮤니티에는 2020년 출간된 손흥민의 자서전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의 일부 내용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축구 팬들은 손흥민 자서전을 읽고 책 내용에 관한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자서전에 나온 부친 손웅정 감독의 충격적인 일화를 공유했다.
손흥민은 자서전에서 부친 손웅정 감독을 '정말 무서운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엄청난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아버지는 정말 무서운 지도자였다. 그때도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너무 엄하게 가르치다 보니 며칠 만에 그만두는 학생이 많았다. 가르치는 내용도 허구한 날 볼리프팅이었으니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씨 집안의 형제에게는 그만둘 권한이 없었다. 싫증이나 게으름도 사치였다. 조금만 느슨해졌다 싶으면 곧바로 불벼락이 떨어졌다. 어린 아들이라고 해도 실수하거나 집중하지 않으면 정말 무섭게 혼냈다"라고 회상했다.
손흥민은 자서전에서 손웅정 감독이 경찰서에 끌려갈 뻔한 일화도 공개했다. 당시 동네 주민이 손 감독을 경찰에 신고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아버지의 하드트레이닝 탓에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다. 한번은 운동장에서 형과 내가 또 심하게 혼나고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본 동네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하시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할머니는 '자기 자식이면 절대 그렇게 못 해! 당신 의붓애비지?'라며 믿지 않으셨다. 아버지는 경찰서로 향하는 할머니를 쫓아가 겨우 만류했다. 이런 식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춘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이곳에서 줄곧 아버지로부터 축구를 배웠다. 손웅정 감독은 춘천에서 유소년 축구클럽인 '손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