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영화·드라마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다소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작품들이 해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낙원의 밤'도 그중 하나다.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최근 '가장 과소평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57편'을 선정했다. 한국 영화 중에는 2021년 공개된 '낙원의 밤'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낙원의 밤'은 느리지만 폭발적인 한국의 대서사극이다. 배우 엄태구는 서울에서 조직간 전쟁에 휘말려 제주도에 숨은 태구 역을 연기했다. 영화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작품이며, 누가 조직을 다스릴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경쟁하는 폭력배들의 이야기다. '신세계'가 푸치니(이탈리아 음악가)의 페이스 같다면, '낙원의 밤'은 다케미쓰 도루(일본 작곡가)나 픽시스(미국 록 밴드)처럼 들린다"며 "죽음이 오기를 기다리는 대학살의 역설"이라고 설명했다.
'낙원의 밤'은 2020년 열린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국의 느낌을 살린 누아르 장르를 그려냈으며 엄태구를 비롯해 전여빈(재연 역), 차승원(마상길 역) 등이 열연했다.
'낙원의 밤' 외에 선정된 작품은 '백색 소음(White Noise)', '복사기(Photocopier)', '더 하우스(The House)', '보이지 않는 실(The Invisible Thread)', '어게인스트 더 아이스(Against the Ice)', '패들턴(Paddleton)', '나의 작은 시인에게(The Kindergarten Teacher)', '문 섀도우(In the Shadow of the Moon)', '늑대의 어둠(Hold the Dark)'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