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데브시스터즈, 직원 40명 '당일 해고' 통보... 논란 확산 중

2023-01-31 11:48

직원들 당일 해고 통보했다고 알려진 게임 회사
'블라인드'에 올라온 '데브시스터즈 상황 정리' 글

'쿠키런' 게임 제작사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가 40여 명 직원을 당일 해고 통보했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이하 데브시스터즈
이하 데브시스터즈

지난 3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데스시스터즈 상황정리'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데브시스터즈 측에서 2~3년 동안 플랫폼과 상품 만들던 조직원 40여 명을 이날 오후 1시 해고 통보하고, 오후 6시까지 나가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오후 6시가 채 되기 전, 모든 직원이 공유하는 협업툴 슬랙에 해당 직원들 계정은 폐쇄하고, 나머지 직원들에게는 조직 개편을 통보했다고 했다. 현재 해당 원본 글은 삭제됐다.

SNS에서도 '데브시스터즈 ios 오늘 오후 1시에 전부 퇴사 통보 받았다고 함. 내일부터 회사 나오지 말라고'라는 메신저 내용의 캡처가 확산하고 있다. iOS는 데브시스터즈 iOS 개발자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30일 올라온 해고 통보 주장한 글. 현재 원본은 삭제됐다. / 블라인드,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30일 올라온 해고 통보 주장한 글. 현재 원본은 삭제됐다. / 블라인드, 트위터
SNS에 확산한 채팅 캡처본 / 트위터
SNS에 확산한 채팅 캡처본 / 트위터

이날 아이뉴스24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과 키즈 콘텐츠 프로젝트 '쿠키런키즈'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프로젝트 중단은 쿠키런 기반 콘텐츠 확장과 글로벌 IP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중단된 구성원은 20~30명 규모이고, 이들은 타 프로젝트나 부서로 이동하는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따라서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당일 해고 통보받은 직원이 '마이쿠키런', '쿠키런키즈' 등의 프로젝트 중단과 관련이 있는지 알 수는 없는 상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2분기 영업손실 22억원을 비롯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또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51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39억원이다.

논란이 심화되자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31일 IT조선에 "프로젝트 중단을 통보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퇴사 통보와 관련해서는 오해가 있다. 쿠키런키즈 직원들의 프로젝트 재배치 여부와 장비 반납 등에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근로기준법 제26조에 따르면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를 포함해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를 해야 하고, 30일 전에 예고하지 않을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근로기준법 제110조제1호에 따라 해고예고를 위반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물론 근로자 계약 기간이 3개월 미만이거나, 천재사변 등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이 어려울 경우, 근로자가 고의로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거나 손해를 끼친 경우 등에는 예외적으로 해고예고 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고 통보 관련 주장이 퍼지고 있는 만큼 네티즌 반응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여기가 미국도 아니고 저게 뭐야?", "해고 예고 수당 너무 주고 싶었나?", "우리나라에서 저럴 수 있다고?", "하루아침에 직장 잃은 사람들 어쩌냐", "쿠키런 정기 결제하던 거 해제해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솔직히 데브시스터즈 인력 낭비가 심하긴 했다", "이건 회사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 등 의견이 나타나기도 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