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포카리스웨트' 자주 마시는 남자들을 뒷목 잡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01-20 15:23

에너지음료·스포츠음료 남성 탈모 유발 가능성
전혀 안 마시는 사람보다 탈모 확률 42% 높아

대표적인 에너지음료인 레드불 / 알리바바닷컴
대표적인 에너지음료인 레드불 / 알리바바닷컴

에너지음료가 남성 탈모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MDPI(스위스 온라인 학술지 출판연구소)가 발간하는 저널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하루 2개 이상의 가당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탈모를 경험할 확률이 42% 높아진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칭화대는 베이징대와 함께 중국 최고의 종합대로 꼽힌다.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지난해 1~4월 18~45세 중국 남성 102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흡연·음주 여부, 탈모 가족력, 수면시간, 신체 활동 등을 조사해 가당 음료가 남성형 탈모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에너지드링크, 주스 등 가당 음료를 매일 한 잔 이상 마신 남성은 전혀 마시지 않은 남성보다 탈모를 경험할 가능성이 42%나 높았다고 했다. 아울러 남성형 탈모 환자는 비탈모 그룹보다 가당 음료를 1.7배가량 더 마셨다고 했다.

연구진은 탈모는 유전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지만 식습관에 따라서도 탈모가 촉진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튀김류, 패스트푸드, 고가당 디저트, 야채를 거의 먹지 않는 식습관 등이 남성형 탈모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스포츠 음료인 포카리스웨트. / 사진=오츠카
대표적인 스포츠 음료인 포카리스웨트. / 사진=오츠카

연구진은 ”모낭 세포는 신체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라면서 ”균형이 잡힌 건강한 식단을 통해 단백질, 양질의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탈모를 막는 데 효과적인 슈퍼푸드는 없다고 했다. 다만 머리카락이 생존과 큰 관계가 없기에 신체는 머리카락에 영양성분을 배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영양 섭취 부족, 과도한 식사 제한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사진 속 인물은 탈모 환자인 배우 빈 디젤이다.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포스터. 사진 속 인물은 탈모 환자인 배우 빈 디젤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