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ㆍ애플ㆍUN까지… 전 세계에서 사용한 '중국 설' 표기가 잘못된 이유

2023-01-19 16:23

나이키ㆍ애플에 이어 UN 공식 우표에도 등장한 CHINESE NEW YEAR
서경덕 교수 '전 세계 음력 설 알리기 캠페인' 진행

글로벌 기업 나이키와 애플, 국제기구인 유엔(UN)에서까지 음력 설(Lunar New Year)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서경덕 교수가 빠른 시정을 촉구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19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음력 설이 다가오다 보니, 전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국 설에 관한 제보를 많이 받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유엔(UN)이 계묘년 기념 공식 우표에 설을 'CHINESE LUNA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이하 서경덕 교수 SNS
유엔(UN)이 계묘년 기념 공식 우표에 설을 'CHINESE LUNA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이하 서경덕 교수 SNS
애플이 공식 유튜브에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사용해 단편 영화를 올렸다.
애플이 공식 유튜브에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사용해 단편 영화를 올렸다.
나이키가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나이키가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CHINESE NEW YEAR'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서 교수는 계묘년 기념 UN 공식 우표와 나이키 공식 온라인 쇼핑몰, 애플이 만든 단편 영화 장면을 올리며 "국제기구인 UN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우표에서도, 애플 및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에서도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고, 이로 인해 나라별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됐다"며 음력 설이 중국 설로 표기되고 있는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19일 오후 4시 기준, UN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 공식 유튜브, 나이키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여전히 'CHINESE LUNAR' 혹은 'CHINESE NEW YEAR'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서경덕 교수가 팔짱을 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경덕 교수가 팔짱을 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 교수는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이기에 중국 문화처럼 세계에 소개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전 캐나다 총리가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설을 축하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전 세계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전 세계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은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중국 설 표기를 서 교수 SNS로 제보하면, 서 교수팀에서 항의 메일을 보내 중국 설을 음력 설로 바꿔 표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서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한복을 한푸로 소개해 판매하고 있는 사태를 따끔하게 꼬집는 등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ome 박귀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