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중국의 음향기기 브랜드다. 이 회사 블루투스 이어폰의 가격은 1만~3만원대. ‘대륙의 실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신제품을 쏟아내듯 만드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더욱이 2개월 단위로 신제품을 출시해 ‘월간 QCY’란 말까지 돌고 있다.
사용자들 사이에선 유명 제품을 거의 ‘복붙’ 수준으로 베낀 디자인에 불만을 품지 않는다면 음질도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가를 듣는다.
최근 QCY는 스마트워치로도 제품 영역을 넓혔다. QCY 스마트워치는 과연 쓸 만할까. 한 한국인 구매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QCY 스마트워치 사용 후기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누리꾼은 황당하게도 QCY 스마트워치에 사과 심박수를 체크하는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가 QCY 스마트워치를 주문했다기에 평을 듣고 구입할 만한지 판단하려고 했다. 친구가 사과 위에 (QCY 스마트워치를) 올려놓고 (심박수를) 측정하니 저렇게 심박수가 측정됐다. 친구가 ‘사과도 숨을 쉰다고!’라고 말하더라. 혹시 몰라서 무생물에 올려두고 한 번 측정해보랬더니 대참사가 벌어졌다. 사기급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 측정에선 나온 심박수는 98이고 두 번째 측정에서 나온 심박수는 52라면서 “헬스 쪽 기능은 믿고 사용하면 안 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98은 5세 미만 아이에게서 측정될 수 있는 심박수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괜히 사과를 심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스마트워치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휴지에 애플 워치를 올려뒀더니 심박수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밴드는 피부 아래의 혈관에 빛을 비췄을 때 반사돼 돌아오는 빛의 신호강도로 심박수를 측정한다. 반사되는 빛의 양이 착용자 움직임 등 여러 요소에 의해 변할 수 있기에 스마트밴드의 심박수 측정 정확도를 두고서 말이 많이 나왔다.
심박수란 심장의 박동수를 뜻한다. 신생아 심박수 분당 약 130회다, 5~13세 심박수는 80~90회, 20세 이상 심박수는 70~75회다. 심박수는 일반적으로 신체가 작을수록 많다. 호흡 운동이나 아드레날린, CO2 등의 화학물질도 심박수에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