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라이브 방송 도중 쏟아진 악플 세례에 눈물을 보였다.
이채영은 17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악플러가 등장, 멤버 백지헌에 대해 무차별 욕설을 퍼부었다. 이 악플러는 "OO, 부모랑 같이 OOOO 나서 OOOO 좋겠다", "지헌이 OO, OO, 같이 OOOO 하면 안 되겠냐" 등 패드립도 서슴지 않았다.
이채영이 일부러 이 악플러의 채팅을 무시했음에도 불구, 그는 멈추지 않았다. 더욱더 관심을 받겠다는 듯이 수위를 높여가며 욕설을 퍼부었다. 계속되는 도배성 채팅에 이채영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이 악플러는 평소에도 이채영에게 악플을 달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네가 OO할 때까지 악플 달겠다. '프로미스나인' 해체하고 일반인이 되더라도 어떻게든 찾아내서 괴롭히겠다. 도망칠 생각 마라"며 협박성 멘트도 일삼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악플러 수준이 아니라 정신병자 같다", "저걸 소속사는 방치하고 있는 거냐", "'위버스'는 구글 가계정으로도 가입이 돼서 고소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 "채팅 관리는 왜 안 하는 거냐", "이제 고작 19살 된 소녀인데 가혹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위버스는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이다. 아티스트와 팬이 한 공간에서 댓글과 대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위버스는 특유의 간편한 가입 과정으로 수많은 회원 수를 유치했지만 몸집에 비해 내부 실정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 금칙어 필터링 등 악플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가족에 대한 욕설과 저질성 비하 발언 등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위버스에서 악플을 지우려면 신고를 누적시켜 자동 삭제되게 만들거나 아티스트가 악플을 본 뒤 숨김 처리를 하는 방법뿐이다. 악플이 노출되기 전에 미리 막을 순 없는 것.
위버스는 끊임없이 악플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