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KBS 때문에 자존심 크게 상했나… '뮤직뱅크' 전격하차 파장

2023-01-12 21:50

“장원영 립싱크 너무하는 거 아니냐” KBS 보도
보도 일주일 만에 소속사 “뮤직뱅크 하차” 발표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하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 / 장원영 인스타그램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하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 / 장원영 인스타그램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KBS 2TV '뮤직뱅크'를 떠나면서 민감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장원영 소속사와 KBS가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냔 말이 퍼지고 있다.

장원영은 오는 13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한다. 장원영은 2021년 10월부터 ‘뮤직뱅크’ MC를 맡았다.

약 16개월간 ‘뮤직뱅크’ MC 자리를 지킨 장원영이 갑작스럽게 MC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온다. 하차 시기가 공교롭기 때문이다.

KBS는 지난 5일 <“앉아서 뻐끔뻐끔”… 립싱크했다가 비난 휩싸인 대세 걸그룹>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아이브를 대놓고 비판한 바 있다.

장원영과 역시 아이브 멤버인 이서가 지난해 한 방송사 연말 무대에서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불렀는데 일각에서 립싱크를 했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였다.

KBS는 지난 5일 <“앉아서 뻐끔뻐끔”… 립싱크했다가 비난 휩싸인 대세 걸그룹>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아이브 멤버 장원영과 이서를 대놓고 비판한 바 있다. / KBS 뉴스 유튜브

KBS는 음악방송 무대에서 반주와 목소리까지 녹음된 음원을 틀고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형태가 대세가 됐다고 전하면서도 “앙코르 무대나 대학 축제 등의 공연장에서도 일부 아이돌이 지나치게 립싱크에 의존하는 무대를 선보여 가창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2011년 국회가 라이브를 기대하는 관객 앞에서 립싱크를 하는 것은 사기라며 립싱크 금지 법안을 발의했다고 첨언했다. 12년 전 일까지 들춰 장원영과 이서를 대놓고 비판한 것이다.

보도를 접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KBS가 자사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가수를 실명으로 비판한 게 심상찮다는 말이 나왔다. 아이브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KBS 사이에 모종의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냔 것이다.

장원영과 이서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2 MBC 가요대제전'에서 아이유의 '스트로베리 문( strawberry moon)'을 커버하면서 립싱크를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인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춤추며 립싱크를 했다면 몰라도 '좌식 립싱크'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이 누리꾼들에게서 나왔다.

그렇더라도 자기 회사 프로그램의 MC를 공개 비판하는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인 까닭에 일부 누리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KBS 보도가 나온 지 딱 일주일 만에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장원영이 '뮤직뱅크'에서 하차한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설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KBS 보도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장원영이 '뮤직뱅크' 하차를 결정한 게 아니냐는 수군거림도 나오고 있다.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하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 / 장원영 인스타그램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하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 / 장원영 인스타그램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