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MBC는 고 이재현 군 사연을 보도했다. 이 군 얼굴도 보여줬다. 가족이 원했기 때문이다. 이 군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을 듣고 아들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MBC에 연락했다. 이 군은 참사 당시 40분 넘게 인파에 깔려있다 구조됐다. 하지만 바로 옆의 친구들의 마지막을 목격했다. 이후 그는 2차 가해로 괴로워했다. 어머니는 "자기가 산 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되게 크더라. 죽은 친구 둘을 모욕하는 그런 댓글들을 보면서 굉장히 화를 많이 내더라"라고 전했다. 이 군은 참사 43일 만에 16세의 나이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 일부가 만든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 이하 뉴스1 이후 지난해 12월 15일 한덕수 총리는 이 군의 사망에 대해 "생각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 좀 이런 생각들이 더 강했으면 좋지 않았을까...지금 말씀하신 (원스톱) 지원센터 쪽에서도 그런 어려움을 좀 충분히 제기를 하셨다면‥."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본인의 의지 부족, 이런 걸로 이제 외부에 알려지게 되는데 저로서는 미안하다. 바로 잡고 싶고, (아이의)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지 않다"며 가슴을 쳤다. 아들이 떠난 뒤 고통을 겪던 유족들은 한 총리가 언급한 원스톱 통합지원센터에 연락했지만, 돌아온 답은 황당할 뿐이었다. 어머니에 따르면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 정부에서 이태원 유가족을 정의를 할 때 유가족 범위에 속하는 것이냐 아니냐 포함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압수수색이 시행된 해밀톤 호텔
결국 국회 국정조사특위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 뒤에야, 행정안전부는 이 군을 159번째 희생자로 인정했다. 어머니도 국회에서 열린 유가족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선에서 봐도 이상하지 않나. 매년 있었던 행사를 왜 그날에만 그렇게 관리를 안 했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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