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넝담(농담) 빌런으로 등장한 캐릭터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있다.
최근 트위터 등에는 '더 글로리 단발병 퇴치짤'이라는 말과 함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에는 '더 글로리' 주인공 문동은 역의 배우 송혜교와 '넝담 빌런' 추 선생 역을 맡은 배우 허동원 단발머리 비교 사진이 담겨있다.
네티즌들은 송혜교 단발 사진 위에는 '내가 원한 머리', 허동원 단발에는 '그 머리를 한 나'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 비교 사진과 문구는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밈화 돼 여러 곳으로 퍼지자 '넝담 빌런' 배우 본체인 허동원은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게시물을 올려 재미를 주기도 했다.
'더 글로리'에서 허동원은 문동은이 사회에서 만난 악인 추 선생 역을 맡았다. 추 선생은 문동은이 성인이 된 후 학교에서 만난 새로운 빌런이다. 웃는 얼굴로 말을 걸어오지만 유쾌하지 않은 질문만 연신 내뱉고 '넝~담~(농담)'이라는 말로 무례함을 감춘다. 이러한 이유로 추 선생에게는 '넝담 빌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허동원은 추 선생 비주얼부터 맛깔스러운 대사 톤까지 빌런의 캐릭터화를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눈에 띄는 단발머리에 더 눈에 띄는 꽃무늬 스카프와 줄무늬 니트를 한 번에 소화하는 극악 비주얼부터, 음침하고 은밀한 눈빛에 더해진 조곤조곤하면서도 여유로운 말투와 얄미운 대사의 맛까지 캐릭터의 면면에 밉살스러움을 더해 미워할 수밖에 없는 빌런을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파트 1이 공개됐고, 파트 2는 오는 3월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