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학창 시절 등교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강호동 학교 통 시절 등교 모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1월 인터넷 커뮤니티 포모스 등에 올라와 급속하게 퍼졌다. 영상엔 흰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흰 운동화를 신은 강호동이 학교 교문에 들어서려고 하는 모습, 강호동이 학교 복도를 걷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올해 쉰 두 살인 강호동은 마산중학교와 마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한체육과학대학(옛 유도대)에 들어갔지만 중퇴했다. 영상엔 마산상업고등학교 시절 모습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강호동은 톱스타급 방송인이다. 예능인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최초로 지상파 3사 연예대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유재석 신동엽과 함께 당대 최고의 방송인으로 불릴 만하다.
다만 강호동을 연예인으로만 대하는 건 무례다. 강호동은 이만기와 함께 역대 최강 씨름선수로 꼽힌다. 1996년 씨름판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이듬해 전국 장사 씨름대회 백두급 준결승전에서 18세의 나이로 천하장사였던 이만기를 눕히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승전에서도 임용제를 이기며 사상 최초로 10대에 백두장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0년엔 천하장사 3개 대회를 싹쓸이하며 모래판을 자기 독무대로 만들었다. 당대 최강의 씨름 선수였던 이만기가 유일하게 상대 전적(2승 4패)에서 밀린 선수가 바로 강호동이다.
영상을 보면 강호동이 학창 시절부터 압도적인 피지컬과 포스를 자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신에서 풍기는 기도만 훑어도 ‘통’이나 ‘짱’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리란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고등학생 시절 마산 바닥에서 싸움꾼으로 유명했던 김병지가 "강호동을 본 적이 없지만 ‘짱’이라는 얘기는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누리꾼들은 “내가 흉기를 든다고 해도 이길 자신이 없다” “진짜 브록 레스너 같네” “스무 살에 천하장사였는데 '학교 통'이 아니라 '전국 통'이었겠지” “운동하느라 수업에 안 들어갔단 말을 들었는데 수업에 들어갔으면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했을 것 같다” "실제로 보면 더 지리겠지?" "하나야마 실사판" "정말 강력해 보인다" "어디에 가도 시비 한 번 안 붙었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