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레이브걸스(브브걸) 일부 팬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시위를 시작했다는 무거운 소식이 전해졌다.
3일 더쿠 등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참다 지쳐 시위하는 브레이브걸스 팬들'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했다.
자신을 브레이브걸스 팬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팬들이 지금 집회 중이다"라며 "(소속사가 브레이브걸스를) 행사만 가게 하고, 취소한 콘서트에 대해선 어떠한 공지도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너무 속상하다. 덕질 진짜 너무 힘들다"라면서도 "길이 잘 안 보인다고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A 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사옥 앞을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사옥 앞에는 팬들이 소속사에 항의하기 위해 세운 현수막이 가득했다. 현수막에는 "브레이브엔터는 팬들과 소통하라" "팬 기만, 무시하는 브레이브엔터 규탄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 씨는 그러면서 "다른 팬들과 이야기도 하고 메시지도 읽었는데 다 나와 마음이 같았다"며 "고생 중인 참가자들과 방문자들 모두 고맙다"고 덧붙였다.
K팝 이슈 전문 유튜버 두유람에 따르면, 브레이브걸스 팬들의 이러한 단체 행동은 소속사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행보에 의해 비롯됐다. 팬들은 브레이브걸스의 단독 콘서트가 1년째 개최되지 않고 있는 점, 컴백이 늦어지고 있는 점, 다른 걸그룹에 비해 자체 콘텐츠가 현저히 적다는 점 등을 이유로 오래전부터 소속사에 불만을 가진 상태다.
브레이브걸스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이다. 2016년 데뷔한 2기 멤버 민영, 유정, 은지, 유나로 구성됐다. 2017년 발표한 곡 '롤린'이 4년 만에 인기를 얻으며 대세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7월에는 첫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컴백이 계속 미뤄지면서 팬들의 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