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아들 준후 군에게 영화 ‘스위치’를 보여주기로한 이유를 밝혔다.
이민정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 개봉을 앞둔 영화 ‘스위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 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민정은 극 중 유학파 아티스트에서 쌍둥이 아이 둘을 키우는 미술강사로 바뀌는 수현 역을 연기했다.
앞서 이병헌은 이민정을 향해 “‘스위치’를 아들이 봐도 괜찮을지 알아보고 오라”고 했고, 이민정은 이에 대해 “고민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아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기로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고민했던 이유에 대해 이민정은 “영화에 등장하는 키스신과 욕설 두 가지가 걸렸다”며 “애가 보기에 심한 욕이 아닌가 했는데 오빠(이병헌)가 ‘어른들이 쓰는 말 중에 제일 나쁜 말이라고 얘기해주면 된다’고 하더라. 키스신은 놀라지 않을 정도냐고 물었는데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아서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아빠 영화는 거의 못 보는 경우가 많았다. 매번 누군가를 죽이고 팔을 잘라서 막 돌리고 그러니까 그런 걸 보여줄 수 없지 않느냐”라며 “애가 아무리 이해심이 있다고 13살은 넘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민정은 “아빠가 나온 작품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클립 같은 것만 봤다. 그나마 이번에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여줬는데 엄마가 아픈데 아들은 신경질을 낸다고 되게 슬퍼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스위치’는 내년 1월 4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VIP 시사회를 진행한다. 이날 아들 역시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민정에게는 아직 고민이 남았다고.
그는 “애가 영화를 보면 옆에서 막 질문을 할 텐데 옆에 누가 앉을 것인가 고민이다. 일단 아빠한테 넘겼는데 아빠도 열심히 봐야 할 것 같아서 차라리 내 옆에 앉힐까 했는데 그건 너무 힘들 것 같더라. 무대인사도 해야 하고 뒤풀이도 있어서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놔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