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영화 '아바타: 물의길' 관람 중 한 관객이 벌인 역대급 비매너 행동을 폭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에는 '코엑스 돌비 시네마 최악의 관크를 경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관크'란 관객 크리티컬, 공연장이나 영화관 등에서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해당 글은 트위터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급속히 퍼지며 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글에 따르면 그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을 보기 위해 3시간이나 걸려 광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 국내에서 좋은 관람 환경으로 손꼽히는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그는 일부러 관람에만 집중하기 위해 새벽 시간대로 예매했다. 하지만 이날 그는 극장에 등장한 민폐 관람객 때문에 관람을 즐기기는커녕 헛구역질까지 하다가 돌아가는 고생을 겪었다. 이에 그는 "초반 2시간 내내 아주 먹방을 찍고선 이후 1시간 동안은 3D 안경 끼고 당당하게 영화 보는 모습이 참 영롱하더라"라며 분노의 후기를 남겼다.
네티즌은 "사람 참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 광주서부터 '아바타: 물의 길'을 보려고 3시간 거리를 올라왔는데, 아니 극장에서 회를 떠먹는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봤다"라면서 "초장에 무슨 파스타인지 밀면인지까지 가져왔더라. 영화 러닝타임 내내 극장에서 초장 냄새 진동했다"라며 하소연했다.
그는 "여기가 무슨 자기네 집 안방인 줄 아나, 그 많은 사람 앞에서 눈초리까지 받아 가며 회를 먹는 모습이 참 대단하더라"라면서 "좋은 영화관이래서 3시간 걸려서 잘 가지도 않는 메가박스로 왔더니 스트레스만 받고 간다. 심지어 음향 상태도 불량인지 '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 소리가 났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여러모로 상당히 빡치고 여기까지 온 시간에 현타가 오고 속상해서 관계자분께 좀 따졌는데, 하필 그 시간에 위쪽 전시장을 공사해서 그렇게 시끄러웠다고 한다. 일진도 사납다"라며 불쾌해했다.
또 "살다 살다 여기가 무슨 1호선이나 동네 영화관도 아니고, 국내서 명성 떨친 극장에서 이런 상황을 경험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도 일단 따져서 예매권 하나 얻고 간다. 3시간 동안 초장 냄새에 헛구역질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공사 소리는 뭐 그렇다 쳐도 먼 데서 올라왔는데 이런 참변이라니… 속상하다 못해 화가 치밀어 오른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C열 2열인가 1열에 앉았던 분인데 이거 보실 일은 없겠지만, 누가 극장에 회를 들고 오냐. 기분 참 잡치고 간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 네티즌들은 "아바타:물회 길", "회? 바다를 보며 휴가 온 기분 내려고 그랬던 건가. 상상 초월이다" ,"진짜 어이없다. 화나실 만하다", "역겹다", "저라도 엄청나게 열 받았을 것 같다", "집에서 편안하게 먹어야 맛있는 거지 그 좁은 식탁도 없는 곳에서 무슨 먹방을 한다고 주접을 떠냐. 욕보셨다", "영화에 물이 많이 나오긴 해도 회를 먹다니 상상 초월이다"라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