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이 종영했다.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심각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회에서는 진도준(송중기)이 덤프트럭 사고로 사망한 뒤 윤현우로 깨어난 모습이 공개됐다.
죽은 줄 알았던 윤현우는 서민영(신현빈) 검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윤현우는 "윤현우로 병원에 누워있던 일주일. 진도준으로 17년을 살았다. 꿈이었을까. 빙의, 아니면 나만 홀로 다녀온 시간여행? 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 이토록 생생한 기억은 나만의 몫인 건가"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윤현우는 회복 후 귀국하자마자 공금 횡령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서 검사에게 순양마이크로 자료를 넘기고 누명을 벗은 윤현우는 오세현(박혁권)을 찾았다. 오세현과 함께 순양의 소액 주주들을 모아 순양의 불법 승계 의혹을 제기했다.
윤현우는 20년 전 진도준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윤현우가 진도준 살해 현장을 목격한 당사자이자 미끼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윤현우는 청문회장에서 20년 전 통화 녹취를 공개했고, 진영기(윤제문)가 진도준 살해 진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진성준(김남희)을 비롯해 순양 일가가 모두 경영권을 내려놓게 됐다.
윤현우는 "이젠 안다. 빙의도 시간 여행도 아니다. 그건 참회였다. 진도준에 대한 참회, 그리고 나 윤현우에 대한 참회"라고 읊조렸다.
방송 후 여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심각한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결말을 두고 네티즌들은 "막장 전개"라며 분노했다.
특히 한 시청자의 댓글은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주목받았다. 이 시청자는 "원작 캐리가 아닌 내 역량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막장 전개였다"고 했다.
이어 "그 되지도 않는 승인 욕구 하나 때문에 이전까지 시청자들이 몰입하며 봐온 서사는 물거품이 되었다. 이럴 거면 그냥 1화부터 누가 제일 많은 덤프트럭을 가졌나', '누가 살인 교사를 잘하나' 천하제일 암살대회나 열어서 회장 자리 먹지. 뭐 한다고 그 장황한 스토리 속에 수 싸움을 넣고 설계하냐"고 일갈했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 정말 화난다", "진짜 올해 최악이다", "드라마 결말 보고 화나기는 처음", "진짜 실망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파리의 연인 본 사람들 이런 기분이었나요"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악플이 심한 것 같다", "너무 조롱하는 것 같다", "드라마 못 썼다고 화내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등 과도한 반응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