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결혼식에서 깜짝 축가를 선보인 가수 정체에 이목이 쏠렸다.
박수홍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에서 23세 연하 신부 김다예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와 박수홍과 가족 간 법적 소송으로 결혼식을 미뤄온 두 사람은 이날 수많은 스타 하객들 앞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혼인신고는 지난해 7월에 마친 상태다.
이날 결혼식 하객들 중에는 뜻밖의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성악가 겸 가수 김호중이 그 주인공이다.
김호중은 고3 시절,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고딩 파바로티'로 SBS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부모님의 이혼으로 10대 시절 방황했다. 일진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조직폭력배 가입까지 권유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극적인 인생 스토리는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영화 '파파로티'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박수홍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김호중의 참석은 결혼식을 취재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의 깜짝 이벤트였다. 김호중 소속사는 24일 OSEN과 인터뷰에서 "김호중이 박수홍 씨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을 통한 인연으로 축가를 부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호중은 예정에 없던 깜짝 축가까지 선보여 감동을 안겼다. 특히 김호중이 축가로 부른 '고맙소'는 박수홍이 지난 10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아내를 위한 헌정곡으로 불렀던 노래라 의미를 더했다.
주례 없이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는 불참한 박수홍의 가족들 대신 김수용과 박경림이 혼주를 자처했다.
성혼 선언은 개그맨 김국진이 맡았고, 1부 사회는 박수홍의 절친 손헌수가, 2부 사회는 붐이 맡아 축제 같은 결혼식을 진행했다.
또 박경림, 멜로망스 김민석, 이찬원, 이동우, 김인석, 조혜련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축가자로 나서 두 사람을 축복했다. 강호동,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 최성국 등은 하객으로 참석했다.
한편 박수홍, 김다예 부부의 결혼식 현장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