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이성민의 집, 어딘가 했더니… 지방 청와대로 불리는 여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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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대통령 별장으로 건립
대형 콘텐츠 로케이션 장소 각광

이하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이하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지방 청와대’로 불리는 옛 부산시장 관사(이하 관사)가 재벌집이 됐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고공비행을 하면서 드라마 속 재벌집으로 등장하는 관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부산시와 부산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부산 수영구 남천동 관사(현 부산시 열린 행사장)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관사 외관과 대문·정원· 연못 등이 극 중에서 순양그룹 진양철(이성민) 회장이 사는 ‘정심재’ 배경으로 나온다.

진 회장이 연못 앞에서 물고기 밥을 주다 사위 최창제(김도현)를 만나고, 막내 손자 진도준(송중기)이 정원에서 책을 읽는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관사는 1980~90년대의 재벌집 이미지에 어울린다는 의견에 따라 촬영지로 선택됐다.

부산영상위원회 김선기 로케이션 매니저는 부산일보에 “제작진이 전국을 돌며 정심재에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다닌 걸로 알고 있다”며 “부산에 온 감독이 직접 보고 촬영 장소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문부터 관사 입구로 이동하는 동선까지 감독이 생각한 정심재와 일치했다고 들었다”며 “지붕에 CG로 기와를 얹은 것 외에는 드라마에 배경이 거의 그대로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관사는 제5공화국 시절 대통령 별장으로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1985년 완성됐다. 고 김중업 건축가 작품으로 당시 41억5700만원이 투입됐다. 건물 외관도 고급스럽지만, 규모도 부지 1만 8015㎡, 건물 연면적 2437㎡로 넓다. 나무만 2만3000여 그루가 있다.

육중한 무게의 철제 대문을 지나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차를 타고 올라가면 관사 건물이 나온다. 관사는 2020년 오거돈 전 시장 사퇴 이후 비어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내년 말 관사 리모델링이 끝나면 2024년 1월 강연·전시·공연 장소 등을 갖춘 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시대극에 어울리는 배경에 입주자도 없는 여건 등이 관사가 촬영 장소로 뜬 요인으로 분석된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시장 관사에서 촬영한 영화·드라마는 2021~2022년 4개에 달한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촬영 작품은 7개에 불과했는데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내년에도 2편의 작품 촬영이 예약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