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에 따르면 유튜버 H씨가 최근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선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본 남성을 겨냥해 “거울에 비치는 저 주황색 나시 아저씨가 (내가) 스쿼트를 하는 내내 (나를) 쳐다보고 있다”라면서 “심지어 이번 세트를 할 땐 아예 대놓고 빤히 쳐다본다. ‘시선강간’ 멈춰”라는 자막을 달았다.
그러자 일부 시청자가 댓글 코너에서 ‘시선강간’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동의를 구하지 않고 헬스장 이용자들의 얼굴을 방송에서 내보내선 안 된다고 나무란 시청자도 있었다.
일부 시청자는 남성이 H씨를 뚫어지게 쳐다본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스쿼트 기구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자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대놓고 H씨를 쳐다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H씨는 방송 중 “렉 옮기기 귀찮아서 그 자리에서(스쿼트 기구가 있는 곳에서) 데드 리프트를 한다”라고 말했다. 헬스장에서 특정 기구를 지나치게 오래 이용하는 것은 민폐 행동으로 꼽힌다.
실제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성희롱하기 위해 본 게 아니라 좀 꺼지라고 (속으로) 욕하면서 계속 꼬나보는 것이다” “남자 몸 보니깐 렉 차지하는 것 보고 화났네” “계속 저러면(노려보면) 비켜달라는 건데” “카메라 켜고 렉을 독점하며 한 시간이나 이용하는 사람을 쳐다보는 게 ‘시선강간’이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H씨는 유튜브를 통해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분들의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은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다른 분들 얼굴이 보일 때는 최대한 모자이크로 가렸으나 미처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라면서 ”의도하지 않게 영상에 나와 불편했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H씨는 자신을 쳐다본 남성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영상에서 제가 언급했던 분이 저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들이 운동하는 모습도 노골적으로 쳐다봤다는 말을 여럿에게 들었다“라면서 ”모르는 누군가가 10분 넘게 나를 대놓고 쳐다봤다는 사실을 알고 영상 편집 당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감정에 휩쓸려 깊게 생각하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지만 헬스장에 있던 수십명이 모두 자기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유독 그분만 오랜 시간 빤히 쳐다봐서 자극적일 수 있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했다.
H씨는 “빈 렉이 많이 있었음에도 내가 쓰는 렉을 사용하려고 10분 넘게 뒤에서 지켜보며 비키기를 기다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실제로 날 쳐다봤던 남성은 내가 스쿼트를 끝내자 관람을 끝내고 다른 곳으로 갔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