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현은 자신이 맡았던 '치얼업' 도해이를 잘 떠나보냈다는 말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것저것 털어놨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SBS 드라마 '치얼업' 주연배우 한지현과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지현은 "드라마 종영은 지난 13일이었지만 촬영이 지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미 그때 해이는 잘 보내줬다. 마음속에 좋은 친구로 남아있다"며 성격만큼 밝은 에너지로 해이를 잘 보내줬다고 밝혔다.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묻자 "정말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다. 그래서 더 꼼꼼히 더 열심히 많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며 "인물 분석에 생각을 많이 했다. 배우들과의 케미를 현장에서도 대화, 애드리브 같은 것을 해보면서 해이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작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1~3에서 심수련(이지아) 딸 주석경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한지현. 석경이와는 확연히 다른 '치얼업' 도해이를 만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치얼업' 작품을 하게 된 이유에 관해 묻자 한지현은 "캐스팅은 아니고, 먼저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대본을 먼저 보내줘서 읽어보자마자 이 작품은 꼭 하고 싶더라. 전작 '펜트하우스' 석경이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했던 것도 있었지만 역할이 너무 귀엽고, 소담스러워서 이런 역할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걸 어필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한지현은 이번 드라마로 '펜트하우스'에 주석경을 확실히 잊게 했다.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에 모인 청춘들의 이야기다. 한지현은 테이아 신입 단원 도해이를 연기했다. 응원단장 박정우(배인혁)와 의대생 진선호(김현진) 사이 삼각관계를 그리며 설렘을 줬다.
이들은 응원단을 연기하며 소름 돋을 정도로 안무가 딱딱 맞아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치어리딩 연습 과정에 관해 묻자 "올해 2월부터 안무 연습을 시작해 1년을 해왔다. 근데 너무 몸에 근육통이 심하게 오고, 파스 붙여가면서 난리가 났었다"며 "근데 하다 보니까 또 몸이 적응되더라. 그래도 끝날 때는 항상 땀으로 젖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항상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서 따뜻한 물로 씻고 몸을 풀어주고 파스 바르는 등 반복적으로 했던 것 같다. 진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전날까지도 계속 연습했다. 매일 연습한 건 아니지만 촬영이 없을 때는 일주일에 1~2번 정도 모였다. 억지로라도 시간을 만들어서 연습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또 "심지어 촬영 직전에 안무가 바뀐 적도 있었다. 숙지했지만 혹시 무대에서 계속 틀리게 되면 딜레이가 있으니까 출연자 모두가 진짜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유쾌하게 진 사람이 커피 사기, 연세대학교에 '와플 대학'이란 와플 가게가 있는데 와플 사 오기 등등. NG가 나도 삭막해지지 않고 유쾌하게 잘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유독 먹는 신이 많아 유튜브에서 대박 난 쇼츠도 있다. '한지현'이라고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물어본 사람 궁금한 사람'이 뜰 정도다. 크림빵을 먹으며 응원단장 박정우를 향해 '물어본 사람 궁금한 사람'이라고 노래한 장면이 대박을 터뜨렸다. 이 신이 애드리브로 탄생됐냐고 묻자 "처음에 대본에 있어서 '이걸 왜 갑자기 넣었는지' 했다. 그거에 대한 노래를 대본으로 처음 알게 됐다. 이렇게까지 히트가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 "'물어본 사람~ 궁금한 사람'은 멜로디부터 대사까지 다 정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지현은 "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음식은 잘 먹긴 하는 편이나 촬영할 때는 혹시 살이 빠지거나 아니면 체력이 별로 안 좋아지고, 밥을 제때 안 먹어주면 좀 예민해진다"며 "그래서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편이고 평상시 집에 있을 땐 하루 한 끼 정도만 먹는다"고 평소 식습관을 밝히기도.
한지현은 "'진짜 음식 광고가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먹었다. 진짜 한 번이긴 한데,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토하러 간 적도 있었다. 왜냐하면 같은 음식(크림빵)을 계속 먹다 보니까 물리고 질려서 몸 안에서 애들이 춤추더라. 그래서 이거 뱉어내지 않으면 안 되겠단 생각을 했다. 나중엔 단팥빵 먹는 신으로 바뀌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첫 주인공을 맡아 아쉬웠던 부분이나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고 묻자 "시청률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다. 저는 엄청 네임 밸류가 있는 배우도 아니고, 내가 주연이라고 많은 사람이 봐주면 좋겠다고 욕심 부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는 그저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봐준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며 만족했다.
한지현은 "솔직히 저도 (월드컵) 축구(중계)를 봐서 할 말이 없다"고 진솔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