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바비(본명 정대욱·43)가 불법 촬영 및 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그가 작곡한 노래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공성봉 판사가 성폭력범죄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바비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뉴스1이 14일 보도했다.
법원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 A씨를 동의 없이 몰래 영상을 촬영한 점, A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고 엄벌을 요구하는 점, 진지한 반성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를 폭행한 혐의와 또 다른 피해자 B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에 대해선 진술의 일관성과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정 씨는 지난 2019년 교제하던 20대 가수 지망생 B씨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피해를 주장하며 극단 선택을 했다.
실형 선고 보도 이후 그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이 다시금 재조명되며 불매운동의 조짐이 일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바비가 작곡에 참여한 곡 리스트가 확산하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정바비는 그룹 방탄소년단 곡 'Answer : Love Myself', 'I'm Fine', 'Love Maze', 'Filter', 'Home' 등에 참여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곡 '하굣길', '20cm' 등에 참여했다. 가을방학 노래로는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등이 있다.


네티즌들은 "내 돌(아이돌) 곡 있는데 난 절대 소비하지 않겠다", "기사 올라온 이후로 한 번도 소비 안 했다", "업계에서 안 써줬으면 좋겠다", "내 최애곡들인데 절대 안 들음", "피해자 생각하면 못 듣겠다", "가을방학 노래 좋아했는데 화난다" 등 댓글을 달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곡에 참여한 다른 뮤지션이나 가수에게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바비 혼자 만든 노래도 아니고 작사, 작곡가가 여러 명인 데다 멤버들의 노력까지 들어갔는데", "정바비 비중 그리 높지 않을 텐데 너무하다", "뭘 들고 일어나냐 저 작곡가 라인에 정바비만 있는 줄 아느냐", "가수들 저 사건 이후로 작업한 적 없는데 곡들을 재조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