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삭제' 위기에 놓인 유튜버 논리왕 전기(이하 전기)가 '건동홍' 합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기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공개하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전기의 2023학년도 수능 등급은 한국사 4등급, 국어 5등급, 수학 5등급, 영어 6등급, 생활과 윤리 4등급, 사회·문화 4등급이다. 그의 2022학년도 수능 등급은 한국사 5등급, 국어 5등급, 수학 5등급, 영어 7등급, 한국사 5등급, 생활과 윤리 5등급, 윤리와 사상 8등급이었다.
지난해보다 약간 오르긴 했으나, 1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얻은 성적 치곤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생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공부 안 했네" "이럴 거면 대체 왜..." "1년 그냥 놀았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유튜브 계정 삭제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전기는 "건동홍 떨어지면 채널 삭제한다"면서 "건동홍 서브캠(서울 외의 지역에 위치한 분교 또는 이원화 캠퍼스를 뜻하는 말) 떨어지면 시원하게 계정 탈퇴하겠다"는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듣는 이들을 얼떨떨하게 했다.
앞서 그는 '건동홍'(건국대·동국대·홍익대)을 갈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유튜브 계정을 삭제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다만 '건동홍'이 서울에 위치한 캠퍼스를 뜻하는지 아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기는 한 입시업체 사이트의 대학·학과별 합격률을 계산해주는 기능을 통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실제로, 전기의 수능 성적으로는 동국대 WISE캠퍼스 모 학과에 추가합격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에 전기는 태연한 얼굴로 "죽으란 법은 없다"며 안도했다. 반면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앞서 전기는 인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돌연 방송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명문대생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능 공부에 매진하겠다는 게 이유였다. 전기는 당시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합격선에 들지 못하면 유튜브 계정을 삭제하겠다"는 폭탄선언과 함께 머리를 삭발하기까지 했다.
논리왕 전기는 2000년생으로 현재 22세다. 지난해 유튜버 진용진이 제작한 웹 예능 '머니게임'에 출연해 유명해졌다. 중독성 있는 말투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때 100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 수를 기록했으나, 오랜 활동 중단으로 인해 현재는 79만 명까지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