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선수들 모여 앉아 야구 비하?… '댓글 폭발' 부른 이천수 발언

2022-12-09 17:11

이천수 유튜브 '리춘수' 출연한 축구선수들
현재 해당 장면은 삭제됐으나 네티즌 갑론을박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했던 발언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만들었다.

이하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이하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에서 축구선수들이 모여 야구선수를 비하했다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현재는 해당 발언이 편집됐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당시 영상 속 발언을 캡처해 커뮤니티에 퍼뜨리고 있다.

이날 영상에서 이천수는 전 축구선수 이을용, 김용대, 김형일, 이근호와 함께 축구와 관련된 주제로 여러 대화를 나눴다. 이때 편집된 캡처에 따르면 질문 중 '축구 제외 자녀에게 운동을 시킨다면?'이 나왔고, 모두가 골프를 외쳤다. 이때 이근호가 "저는 야구"라고 말하자 김용대는 곧바로 "돈이 돼?"라고 물었고, 이근호는 "딱 드는 생각이 야구하면 아무거나 먹어도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근호의 말에 이천수는 "뚱뚱해도 할 수 있으니까?"라며 거들었다. 이근호는 곧바로 "야구인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으나, 김용대는 오히려 "야, 소신껏 하라고"라고 다그쳤다.

이 장면을 본 야구팬들은 타 종목 스포츠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동안 일부 축구·야구 선수들이 했던 발언까지 끌어와 1000개가 넘도록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야구의 오랜 팬을 자처하는 일부 네티즌은 축구계에서 유독 야구계를 '쉬운 스포츠', 혹은 '스포츠 자체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리춘수' 채널에서도 해당 발언이 문제로 지적되자 현재 그 장면은 삭제됐다.

반면 영상 전체를 보면 불편하지 않은 뉘앙스의 발언이었는데, 일부 캡처된 장면만 보니까 비하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이런 발언이 문제로 지적되자 지난 7월 리춘수 채널에 올라왔던 또 다른 영상 속 문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천수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태릉선수촌에 입소했을 때 겪은 일화를 공개한 영상이었는데, 영상의 설명란에 '반박 시 류현진'이라는 문구가 써있었다.

일각에서는 류현진과 이천수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닌데 유튜브 편집자가 무례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