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의사가 사망한 여성 환자의 계좌에서 2억 원에 육박하는 돈을 가로채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가 내뱉은 변명이 정말 황당하다.
일본 도쿄 고쿠분지시에 위치한 한 병원에 근무하던 여의사 키쿠치 미사코(44) 씨는 자신이 담당하던 90대 여성 환자가 사망한 뒤 여성의 계좌에서 현금 1930만 엔(약 1억8600만 원)을 가로채려고 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시청에 따르면 키쿠치 씨는 지난 7월 은행을 방문, 서류를 위조해 자신의 계좌에 사망한 환자의 금융 자산 모두를 이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은행 직원은 본인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키쿠치 씨를 돌려보냈다.
키쿠치 씨는 포기하지 않고 같은 날 환자의 여동생을 환자로 꾸민 후 다시 해당 은행을 찾아 이체를 시도했다.
은행 직원은 키쿠치 씨가 갑자기 데려온 고령의 여성이 예금주라고 계속해서 강조하는 점과 이 여성이 치매 증상을 보이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체포된 키쿠치 씨는 "죽은 사람의 예금을 이체하는 게 나쁜 일인 줄 몰랐다"고 변명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그녀의 범행 동기 등을 더욱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