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의 문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앞선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지만 경기장을 누비며 철벽 수비를 펼쳤다.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결국 후반 45분, 손을 들며 교체 의사를 표했고 박수를 받으며 벤치에 앉았다.
월드컵 두 경기를 소화하며 대체 불가 경기력을 보여준 김민재는 경기 직후 상의를 탈의하며 몸에 새긴 문신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가슴에 크게 새겨진 문구는 'Carpe Diem(카르페 디엠)'이라는 문신이다. 카르페 디엠은 라틴어로 '현재를 즐겨라'라는 뜻이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4일 김민재의 우디네세전 이후 해당 문신을 조명하며 "김민재가 문신을 통해 팬, 감독, 동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전달했다. 이것은 리더의 힘"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과거 김민재가 문신과 관련해 "내 문신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 앞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함이다. 나폴리의 제안을 받아들였을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도 언급했다.
김민재는 'Carpe Diem' 문신 외에도 왼쪽 팔에 '꿈꾸기를 멈추지 말라.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문구를 영어와 라틴어로 새겨 넣었다. 또 등에는 십자가를 들고 있는 예수 형상의 문신은 커다랗게 새겨 넣어 종교적인 의미를 더했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김민재의 문신에 대해 언급하며 "나폴리 사람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문신 많고 흥 많고 독실한 천주교 신자가 많은데, 김민재 선수는 가슴에 카르페디엠 문신 있고, 등에 예수님 문신 있어서 나폴리 사람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다"며 현지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1805만 유로(약 25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세리에A 명문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주전을 꿰차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9월의 선수'로 선정되고,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괴물 수비수'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대표팀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민재는 오는 12월 3일 0시(2일 밤 12시)에 열리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