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접종자률이 낮으면 정부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정부가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2가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외출을 허락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일반인을 대상으로 2가배식을 접종하면 각종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를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으로 지정해 접종률 높이기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 기간 접종률을 확 높여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을 50%, 감염취약시설 접종률을 60%까지 높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동절기 추가접종자와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지자체(지방자치단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선 접종자에겐 템플스테이 할인, 고궁 및 능원 무료 입장 등의 혜택과 함께 지자체별 소관 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 포상을 실시하고, 각종 평가 시 가점을 적용하며 지원금도 지급한다.
추가접종을 하지 않을 땐 불이익을 부여한다.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맞지 않을 경우 외출을 불허하기로 했다. 오는 21일부터는 요양병원, 시설의 외출·외박 기준을 변경해 추가접종자(3차·4차) 또는 확진자의 경우에도 접종 또는 확인일로부터 120일이 경과한 후에는 2가백신을 접종해야 외출·외박이 가능하도록 조정한다고 추진단은 밝혔다.
사망자의 사망장소를 분석한 결과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전체 사망의 25.7%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행상황에 관계없이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많다.
추진단은 지난 14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BA.4/5 기반의 화이자 2가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동절기 코로나19 접종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활용가능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 3종을 모두 활용하는데, 18세 이상 국민 중 기초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이나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SNS를 이용한 당일접종 예약 없이도 의료기관에 희망하는 백신이 있는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에 대해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물론이고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동절기 재유행 규모를 억제하고 중증·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