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이라며 흰 천에 싸인 시신들을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를 만나 찍은 사진이 영화배우이자 자선사업가인 오드리 헵번을 촬영한 사진과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이데일리 기사를 13일 페이스북에 링크했다.
그러면서 이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청년들은 길 한복판에서 영문도 모른 채 입사를 당해 저렇게 복도에 방치돼 있다”라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천에 싸인 시신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런 뒤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영부인이란 사람이 이러면 될까? 작작 좀 하라!”라고 김 여사를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이 올린 사진엔 시신 흰 천에 싸인 시신 20여구가 담겨 있다. 사진 속 시신이 실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이 없는 사진이란 주장과 함께 실제 희생자들을 촬영한 사진이더라도 유족 동의 없이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선 나온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부대변인은 해상 사진을 삭제했다.
한편 여권은 김 여사 선행을 한껏 칭찬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빈곤 포르노’라며 김 여사가 찍은 사진을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