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마곡지구 정보, 사전에 유출됐다… 유출자 정체가 좀 충격적이다

2022-11-11 10:59

고덕강일·마곡지구 정보 유출
수천만원 받은 SH 직원들의 짓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부. / 뉴스1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부. / 뉴스1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 3명이 고덕강일·마곡지구 관련 정보를 부동산업자들에게 유출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후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석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마포1)은 "사전개발정보 유출 관련 뇌물수수로 3명의 직원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직위해제됐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29일 SH 직원 3명을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과 뇌물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이에 앞선 지난해 4월 SH 본사, 지역센터 2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SH에 통보된 수사 결과에 따르면 고덕강일지구, 마곡지구 등 직무 관련 내부자료를 부동산업자에게 제공한 대가로 A씨는 1300만원, B씨는 26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C씨는 56만원 상당의 향응과 상가 사전분양 등 투기적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뇌물로 수수했다.

특히 A씨와 C씨는 '사기 및 토지보상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2019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 되고 강등 처분만 받았던 직원들이다.

이 의원은 전날 SH 행정사무감사에서 "작년 4월 수사가 개시됐으나 해당 직원들의 직위해제는 7개월이 지난해 11월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업무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직원들을 즉시 직위해제하지 않은 것은 추가 비리를 초래할 수 있는 안일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한 SH 직원들이 부동산업자들과 유착해 내부 정보를 빼돌리고 뇌물까지 받은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 데 유감을 표하며, SH공사와 연관된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SH가 다양한 청렴도 제고 방안을 추진 중이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만큼 부패방지 대책 전반에 대한 점검을 당부했다.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부. / 뉴스1
서울 강남구 SH공사 본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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