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프로그램 최초로 남성 출연자가 함께 데이트를 즐긴 여성 출연자 뒷담화를 했다가 딱 걸린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9일 공개된 디즈니+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핑크 라이'에서는 남성 출연자 하누가 여성 출연자 다온의 뒷담화를 한 것이 포착됐다.
이날 두 사람은 밴드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토대로 즐거운 데이트 시간을 보냈다. 다온은 "결이 생각보다 잘 맞는다. 너무 즐거웠다"라고 평했으며 하누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라고 서로 호감을 느꼈다고 인터뷰했다.
하지만 데이트가 끝나고 하누는 남자 방에서 "다른 사람도 만나 봐야 한다. 어차피 다 한 번씩은 데이트를 해 봐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다시 (다온이랑)할 것 같진 않다. 굳이?"라는 대화를 나눴다.
다온은 하누와 함께 산 LP를 정리하던 중 이같은 말을 모두 듣고 있었다. 다온은 "나는 오늘 너랑 산 LP 들어 보고 있었는데 너는 여기 앉아서 '다시는 다온이랑 데이트 안 할 것 같다'라는 말을 하고 있었냐. 너는 아웃이다"라며 "네 말도 맞다. 나도 다시는 너랑 데이트 안 할 거다"라고 응수했다.
결국 두 사람은 하누의 말대로 각자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즐겼다.
이날 하누는 또다시 남자 방에서 지인과 통화를 하면서 태양과 데이트를 한 다온에 대해 "내가 처음에는 마음이 갔는데 걔는 좀 예쁘게 생긴 여우 같은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뒷담화를 했다. 문제는 다온이 또다시 듣게 됐다는 것이다. 다온은 우연히 듣게 된 하누의 속마음에 속상해했다.
이후 하누는 갑작스레 다온을 불러 "너는 여우인가?"라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이를 들은 다온은 "나는 너한테 여우짓 한 게 없다. 첫 데이트 이후로 너랑 가까워질 수 없었다. 네가 다른 사람들 다 만나 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 나는 물러선 거다"라고 답했다.
이에 하누가 "너에게 확신이 서지 않는다. 널 선택하기에는 찝찝하다"라고 말하자 다온은 "되게 내로남불이다. 솔직히 나는 너랑 최종까지 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는 확신을 안 주고 5명 중에서 4명이랑 데이트하지 않았냐. 그래서 나도 다른 사람과 데이트한 거다. 왜 이게 여우짓인지 모르겠다"라고 불쾌해했다.
한편 '핑크 라이'는 모든 출연자들이 의도적으로 하나의 비밀을 숨기고 출연해 진실된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