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36)의 전 연인이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강종현(40)의 과거 행적이 드러났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PD 수첩'은 '수상한 빗썸과 의문의 회장님' 편에서 강종현에 대해 파헤쳤다.
'PD 수첩'에 따르면 강종현은 과거 휴대전화 판매업에 종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종현이) 휴대전화 팔아서 부자가 됐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야기고 다른 이야기도 있다. 남들이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중국으로 팔아넘기는 업체를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강종현은 휴대전화 판매 실적을 부풀려 이를 담보로 대출 35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 대출금 중 20억 원은 상환하지 않은 상태다. 또 회사 명의를 빌려주고 세 차례에 걸쳐 총 100억 원의 대출을 받았지만 이 역시 갚지 않았다.
그의 행적은 아이러니함, 그 자체다. 텐프로 여종업원 10명과 함께 클럽에 찾아 값비싼 샴페인 등을 주문해 술값에만 1억 원을 썼다. 또 고급 주택에 살고 슈퍼카 여러 대를 몰고 수억 원대 명품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본인 명의 재산이 한 푼도 없는 파산 상태였다.
신용에 문제가 있는 강종현 대신 앞에 나선 사람은 여동생 강지연이다. 강지연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의 대표 이사다. 지난 2020년 이니셜 대표로 취임한 뒤 230억 원을 투자해 이니셜1호 투자조합과 버킷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이후 강지연은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비덴트 3개사 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장악했다. 여기서 비덴트는 빗썸의 최대 단일 주주다. 강종현이 여동생을 표면에 앞세운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지연은 강종현을 따라 휴대전화 액세서리 판매 업체를 운영했다. 그러다 강종현의 채무 보증을 선 후 부도를 맞아 빚 독촉을 받고 있었다. 부도 직전 자산은 16억 원에 불과했지만 3개사를 인수하면 230억 원을 동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뒤에 '쩐주(돈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빗썸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에 "강종현은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빗썸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강종현은 지난 9월 박민영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강종현은 "나 때문에 (박민영의) 배우 커리어가 망가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며 결별 사실을 전했다.
박민영 소속사 측도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박민영의 친언니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