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의 내아 공간이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전시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전북 전주시는 10일부터 오는 12월 10일까지 약 한 달 간 전라감영 내아에서 전라감영 활성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라감영, 일 년 읽다’를 전시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롬히어가 전라감영의 명품 관광지화 및 전주시민 중심의 브랜드화를 목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옛 전라감영의 관할지역이었던 전라도와 제주도의 공예가와 책방이 전시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전주지역 경력 단절 여성들이 관람객 안내 및 작품해설을 맡은 도슨트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주제로 전라·제주 지역 공예품과 독립서점의 책이 전시돼 관객들이 한 해를 회고할 수 있게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김익주(마루 도자기) △방호식(장자요) △윤태성(그리고 유리 스튜디오) △이선주(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 전승교육사) △정현우(시어공방) △이은규(전북무형문화재 사기장(청자) 보유자) △고용석(고요한 도자기) △강승철(담화헌) 등 전북과 전남, 제주, 경기지역의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또, △서점카프카(전주) △러브앤프리(광주) △어떤바람(제주) 등 3개 독립서점이 참여해 도서를 전시하게 된다.
전시를 기획한 설지희 프롬히어 대표는 “전라감영의 역사적 의미를 전하기 위해 지역성에 주안점을 두고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 공예작가, 독립서점지기와 함께했다”면서 “각 계절을 공예품으로 느끼고 책을 필사하며 나에게 일 년은 어떤 의미였는지 돌아보는 전시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전시는 전라감영 내아 공간을 활용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전주의 신진 공예가들이 기획했다”면서 “향후 체험프로그램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기획하여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전라감영 내아와 내아 행랑에서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