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대형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현장에서 사고를 겪은 생존자들이 공통된 증언을 했다.
먼저 유튜버 선여정은 “브이로그 촬영 중 뒤에서 ‘야 밀어, 우리가 더 힘세 내가 이겨’라며 누군가 밀어 떠내려갔다”고 밝혔다.
다른 생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1번 출구 쪽 클럽과 술집 거리에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길이 막히니 앞으로도 뒤로도 못 나갔다. 내 뒤에 있었던 20대 후반처럼 보이던 사람들이 ‘야 밀자 얘들아’ 이러며 사람들을 밀자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넘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생존자 역시 “클럽 골목에서 나오는 길에서 위에 사람들이 밀었다. 도미노마냥 사람들이 쓰러졌다”고 글을 올렸다.
이 외에도 생존자들은 “남자 5~6명이 확 밀쳤다”, “해밀턴 호텔 근처 골목에서 ‘영차영차’하면서 밀었다”는 증언을 했다.
반면에 "원래는 '뒤로'라고 외쳤는데 사람들이 '밀어'라고 듣고 외쳤다. 사고 나도 음악을 키고 논 영상들이 있는데 사고 직후 다들 음악을 끄고 숨죽이면서 다들 현장 보고 있었다. 경찰들이 오자 다들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도와줬다"는 목격담도 있었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벌어진 사고로 30일 오전 9시 40분 현재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