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운전자, 차 몰고 휴게소 계단 돌진…피해 남성 양다리 절단

2022-10-19 13:11

18일 경북 영덕군 한 휴게소에서 벌어진 사건
운전자는 80대 남성...“엑셀 브레이크로 착각”

한 남성이 차량에 들이받혀 양다리가 절단되는 대형 참극이 일어났다.

지난 18일 경북 영덕군 한 휴게소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이다.

이하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Dmitry Kalinovsky-Shutterstock.com
이하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 Dmitry Kalinovsky-Shutterstock.com

19일 경북 영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2시 28분쯤 영덕군 병곡면 모 휴게소에서 80대 남성 A 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휴게소 계단을 내려오던 행인들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남성 B 씨가 양다리가 절단되고 60대 남성 C 씨가 골절상을 입는 등 모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ong_siri-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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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충남 아산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80대 운전자 D 씨는 주차된 상태에서 차량 가속페달을 밟아 방지 턱을 넘어 금은방 상점으로 돌진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졸지에 사고를 당한 금은방 주인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상점 안에 귀금속이 가득한데 영업손실을 어떻게 처리하며 상점에 보안 설정도 되지 않아 집에 못 갈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D 씨는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차에 탄 뒤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서 "운전을 하고 싶어 차를 끌고 나왔는데 피해를 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D 씨) 음주 측정 결과 정상이었다"며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고령에 따른 실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