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트 같았던 면접 후기... 삼성전자 취업에 성공한 합격자가 올린 글
작성일
어느 취준생 삼정전자 면접 후기
누리꾼들 “개발직은 실전이지”

면접장의 분위기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취업준비생들이 크게 주눅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느 개발직군 취준생의 패기 넘치는 면접 후기가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됐다.
게시글에는 자신을 삼성전자에 붙었다고 밝힌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면접 후기가 캡처돼 실렸다.
A씨는 "회사 면접을 봤을 때 사실 딱히 취업에 관심이 없던 상태였다. 그래서 면접 준비도 별로 하지 않고 들어간 데다 원래 말을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성격 탓에 면접이 콩트 같은 분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면접관이 준비해온 자기소개가 있는지 묻자 일반적인 면접자들과 달리 "(자기소개를) 따로 준비하진 않았지만, 할 수는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면접관의 반응 역시 뜻밖이었다. 면접관은 "자기소개는 사실 시간 낭비"라며 A씨에게 자기소개를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이어 여행과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면접관은 A씨에게 "그래서 피면접자는 그 여행에서 뭘 했느냐?"고 물었다. A씨는 "바다에서 수영하고, 패러세일링하고, 술 마셨다"고 답했다. 그는 이렇게 답하면서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에, 면접관에게 질문 의도를 물었다.
그러자 면접관은 "여행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A씨의 면접은 일반적인 구직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흘러갔음을 알 수 있다.
1순위로 개발 직군에, 2순위로 마케팅 직군에 각각 지원했다는 A씨에게, 면접관이 이와 관련한 질문을 던지자 A씨는 "원래 1지망만 쓰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지원 창이) 안 넘어가져서 2지망에는 아무 직군이나 넣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는 "만약 마케팅 직군으로 합격하더라도 적성이나 전공과는 거리가 멀어 입사하지 않겠다"며 입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A씨에 따르면 면접관은 이러한 답변에 상당히 흡족해했다고.
타 회사 지원과 관련해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A씨는 "삼성전자만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면접관이 "혹시 탈락하면 뭐 하실 것인지" 물었지만, A씨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다. 떨어지면 뭐 할지 생각해 둔 게 정말 없다"고 답했다.
직무 관련 문제 풀이를 주어진 시간보다 일찍 마쳤다는 A씨는 문제 풀이를 면접관에게 설명할 때도, 기본 풀이 외에 추가적인 해석까지 내놓으며 자신 있고 당찬 모습을 잃지 않았다. 면접관이 '훌륭하다. 그렇게까지 분석할 줄은 몰랐다'는 평가를 내놨을 정도.
하지만 A씨는 "면접이 끝나고 대기하던 중, 추가로 내놨던 설명이 완전히 잘못된 분석이었음을 깨달았다. 어떻게 합격한 거지?"라며 의아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