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폭망했지만 해외에서 잘나가고 있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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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 흥행 아쉬움 상으로 달래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

이하 TCO더콘텐츠온
이하 TCO더콘텐츠온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이 기대를 밑도는 초라한 성적표로 국내 스크린에서 퇴장 수순을 밟은 가운데 흥행 부진의 아쉬움을 해외 수상으로 달래고 있다.


18일 배급사 TCO더콘텐츠온에 따르면 '늑대사냥'은 16일(현지 시각) 폐막한 제55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특수효과상을 받았다.

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는 SF·공포·스릴러 등 장르영화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로 매년 스페인에서 열린다.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영화제, 벨기에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장르영화제로 꼽힌다.

'늑대사냥'의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 수상은 한국 장르영화의 새로운 대표 주자가 탄생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은 시상식에서 "다음 작품으로 나아가기 위한 위대한 영감과 거대한 용기를 시체스 영화제에서 받아 간다"며 "한국과 스페인 그리고 전 세계의 수많은 호러·판타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늑대사냥'
영화 '늑대사냥'

‘늑대사냥’은 개봉 전 ‘변신’(2019), ‘기술자들’(2014) ‘공모자들’(2012)을 통해 뚜렷한 색을 보인 김홍선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이란 점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서인국, 장동윤,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고창석, 장영남 등 연기력이 탄탄한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의 출연은 흥행 실패 가능성을 낮췄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늑대사냥’은 장르적 의문과 이해 못 할 배우들의 활용, 자극만 앞세우고 개연성은 떨어지는 연출 등으로 비판받았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늑대사냥’은 18일 현재 누적 관객 49만3000여명을 보이고 있다. 10월 4일 이후에는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사라졌는데, 9월 21일 개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와 달리 짧은 시간 안에 퇴장한 셈이다. 언론 매체를 통해 알려진 총제작비는 130억원, 손익분기점은 220만명이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홍서 감독(왼쪽)과 최귀화(알파 역)
시상식에 참석한 김홍서 감독(왼쪽)과 최귀화(알파 역)

반면 해외 무대에서는 호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후 미국의 영화 관련 웹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로 극찬받은 데 이어 이번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수확했다.

국내외 평가 엇박자와 관련 영화계에서는 "잔인한 수위로 인해 관객 호불호가 갈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