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건 옛말이다. 연예인 마약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는 데다가 트위터,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 거래가 활개를 치고 있었다.
현재 트위터에 마약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수많은 마약 판매 글이 나온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대부분 마약 판매책들은 텔레그램 아이디와 마약 인증 사진, 구매 후기, 가격 등을 공유하며 구매자들을 모으고 있었다. 대마초는 물론 필로폰, GHB(물뽕), 아이스, LSD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구매 방법도 어렵지 않았다. 텔레그램으로 구매를 요청한 후 돈을 입금하면 특정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를 하고 있었다. 지방은 버스 수하물을 이용, 이틀 안에 배송해 주기도 했다.
문제는 경찰의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범죄의 온상이 된 텔레그램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도 보안을 이유로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또한 해외에 서버가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체 마약 사범 가운데 초범 비율은 81.2%였다. 지난 2018년에는 72.3%였다가 지속적으로 늘어 올해 처음 80%대를 기록했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세가 뚜렷했다. 지난 2018년 1392명이던 20대 마약 사범은 올해 1~8월 기준 2664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 마약 사범은 104명에서 227명으로 늘었다.